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주님의 잔치에 관한 말씀입니다.

세상 잔치와는 다른 주님의 잔치라는 걸 얘기합니다.

 

무엇이 어떻게 다릅니까?

 

첫째는 차별 없이 모두가 초대되는 잔치입니다.

이사야서는 모든 민족을 위해 주님께서 잔치를 베푸신다고 얘기하고,

복음에서는 다리 절고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들과 그 밖의 다른 불구자들을

사람들이 데리고 와도 주님께서 내치지 않으시기에 모두 함께하는 잔치입니다.

 

그렇겠지요.

당신 잔치의 초대에 어떠한 차별이 있다면

세상 사람들과 차별 면에서 차별이 없다면

그런 분은 주님도 아니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런 분이 무슨 주님이고 그런 분을 우리가 우리 주님으로 섬길 필요 있겠습니까?

그런 분이라면 나도 차별당하고 초대받지 못할 테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잔치에 주님께서 차별 없이 모두 초대하신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그럴 거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잔치는 주님만 차별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도 서로 차별하지 않는 잔치이고,

나만 초대받길 원하지 않고 같이 가야만 갈 수 있는 잔치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저 절름발이하고는 같이 못 가겠다고 하거나

저 눈먼 사람이나 말 못하는 사람과는 같이 못 가겠다고 하면

입장이 아예 거부되는 잔치입니다.

 

제가 매년 뙤약볕에 포르치운쿨라 도보 순례를 하면

제일 못 걷는 사람을 맨 앞에 세우고 걷는데 성질 급하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는 사람은 앞질러서 빨리 가려고 하는데

이것처럼 초대받아 갈 때 같이 가는 것이 힘들다고

같이 가지 못하고 혼자 가려고 하면 거부되는 잔치입니다.

 

주님의 잔치가 세상 잔치와 세 번째로 다른 점은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더 가고 싶어 하고

비장애인보다는 장애인들이 더 가고 싶어 하는 잔치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잔치가 주님의 잔치라는 말입니다.

 

사실 세상 잔치에 귀빈으로 초대되고 거기서 맛있는 것 실컷 먹는 자는

주님께서 당신 잔치에 귀빈으로 초대해도 거기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잔치가 산 위에 차려지는 이유입니다.

주님께서는 다리 저는 이와 눈먼 이를 초대하면서 왜 산 위에 잔치를 차리십니까?

산 위에 잔치가 차려지면 다리 저는 이와 눈먼 이가 가기에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 산 위에 올라야만 하는 이유와 필요가 있는 사람,

그 산 위에 오르고픈 열망이 있는 사람만이 그 힘든 산을 오를 것입니다.

 

배부른 사람은 그렇게 힘들게 산 위 잔칫상에 갈 마음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배고픈 사람이 천상 잔치에 가고픈 열망이 크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다른 복음과 달리 마태오 복음이 주님께서 산 위에서 가르치시고,

산 위에서 잔치를 차리고 초대하신다고 얘기하는 이유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상에서 배고픈 사람과 그들과 함께하려는 사랑 많은 사람만

산 위에서 차려지는 주님의 잔치에 참여한다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대림 1주 수요일-잔치를 산 위에 차리는 까닭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주님의 잔치에 관한 말씀입니다. 세상 잔치와는 다른 주님의 잔치라는 ...
    Date2025.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 new
    Read More
  2. No Image 02Dec

    2025년 12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 new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져서 즐거워하시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표현을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기도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Date202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7 new
    Read More
  4. No Image 02Dec

    대림 1주 화요일-성령으로 꿰뚫어 보고 내다보는

    오늘 독서 이사야서는 주님의 영이 그 위에 머무시어 성령으로 세상을 정의롭고 평화롭게 하시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예언합니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정의가 ...
    Date2025.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2 new
    Read More
  5. No Image 01Dec

    2025년 12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
    Read More
  6. No Image 01Dec

    대림 제1주간 월요일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도움을 청합니다.  백인대장은 로마인이고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즉 백인대장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즉 식민국가의 사람인 예수님께  자...
    Date202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6
    Read More
  7.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마중물 사랑

    “내가 가서 고쳐주마”   대림절 첫 복음으로 우리 전례는 왜 백인대장의 얘기를 들을까? 그 이유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백인대장이 자기 종의 병을 고쳐주십사고 청하자 주님께서 가서 고쳐주시겠다고 하심이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Date2025.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15 Next ›
/ 15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