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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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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하는 얘기지만 성모님의 거의 모든 축일은 예수님 축일과 병행입니다.

오늘 성모 승천 축일도 주님의 승천 축일과 병행입니다

 

주님과 마찬가지로 직천당하셨다는 축일입니다.

돌아가셨지만 부패 없이 천당에 가셨다는 축일입니다.

그리고 직천당하신 것은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께서 우리와 달리 직천당하셨고

그런 영광을 받으셨다는 것을 기리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마리아와 우리 사이의 비교 불가의 차이만을 느끼게 하고

그래서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마리아는 그런 영광을 받고 싶지 않으실 것이고

우리도 이런 축일을 지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마리아는 죄를 짓지 않았기에 천당에 가고

우리는 죄를 지었기에 지옥에 간다면 지옥에 갈 우리가

이 축일을 기뻐하며 기릴 수 없을 것이고

설사 기린다 해도 마리아가 이런 우리의 기림을 기꺼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심이 우리를 데리고 하느님 나라에 가시기 위함이듯

마리아의 승천하심도 우리를 데리고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함입니다.

 

육신의 우리 어미도 당신 자녀가 지옥에 가는데

당신만 천당에 가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옥에 같이 가버리든지, 지옥까지 가서라도 천당에 데려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감사송도 이렇게 노래합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마리아가 주님 교회의 완성에 무관심하지 않으시고

마리아의 승천이 주님 교회의 완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며,

그래서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이라고 마리아를 칭송합니다.

 

주님의 교회란 하느님 백성들이 주님을 중심으로 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교회의 시작이라고 함은 주님을 낳으신 것은 물론

교회가 하느님 백성을 끊임없이 주님을 중심으로 모이게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하느님 백성을 주님 중심으로 모으는 데 있어서

마리아가 그 첫 번째이고 원형이고 모범이기에

마리아는 교회의 시작이면서 교회이기도 하고 모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감사송은 이 세상 나그넷길을 가는 우리에게 마리아가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는 분이라고 칭송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저세상으로 나그넷길을 가는 존재들이라는 말이고,

그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마리아는 우리 희망이요 위안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말은 쉽게 이해되는데

우리의 위안이라는 말은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처럼 주님을 따라가면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마리아가 준다는 것은 이해가 어렵지 않은데

희망을 가지고 가는 우리에게 왜 위안이 필요한지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위안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에겐 아무것도 위안이 될 수 없고 소용도 없습니다.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 위안이 필요하고 소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그넷길을 감에 있어서 마리아의 위안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그 길이 위안이 필요한 길 곧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길은 주님의 길과 다르지 않고

아시다시피 늘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이며

그러기에 그 끝은 주님의 길처럼 하느님 나라이고 영광스럽지만

시작서부터 가는 과정은 십자가의 길이요 수치스러운 죽음의 길입니다.

 

주님 승천이건 마리아의 승천이건 승천의 길은 가기 아주 힘든 길입니다.

혼자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같이 가야 하는데 그 길에

주님과 마리아가 앞서가시며 같이 가시고 우리도 서로 도반(道伴)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승천 축일을 지내는 우리,

마리아에게서 승천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희망과 위안을 받지 못한다면

우린 이 축일을 헛되이 지내는 것이고 불쌍하고 비참한 존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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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3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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