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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다른 사람 넷이 들것에 실어 지붕까지 뚫어가며

주님께 데려가 치유받게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주님께 용서의

권한이 있는지 권한 논쟁으로 번지는 얘기입니다.

 

구약 때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이 죄의 결과,

그러니까 인간의 죄에 대해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신 결과라고 믿고,

그래서 죄의 치유는 벌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라고 믿는데 주님께서

용서받았다고 하며 치유하시니 그들에게는 독성죄로 보였던 겁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히브리서나 복음 모두

믿음이건 용서건 용서에 의한 치유건 공동체적인 거라는 점을 가르칩니다.

 

오늘 치유는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합동 믿음으로 이루어진 겁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이웃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중풍 병자도 치유받고는 싶었지만 그 믿음이 반신반의 상태였는데

이웃들의 믿음이 그를 설득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설득에

중풍 병자는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중풍 병자의 부족한 믿음이 이웃의 확고한 믿음에 결합됨으로써

치유가 이루어진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같이 복음 말씀을 들었지만 불신자들은 복음을 귀여겨들은 신자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않아 결국 복음 말씀이 구원과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신앙 공동체 또는 믿음의 공동체란 어떤 것입니까?

개인의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믿음이 공동체의 믿음과 결합되어 함께 주님께 나아가고,

함께 구원을 받는 공동체가 아니겠습니까?

 

믿음의 공동체라면 치유도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나의 치유를 너의 들것에 맡기고

너의 치유를 위해 내가 들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용서가 오로지 하느님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새로운 가르침은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것이지만

꼭 예수 그리스도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들인

우리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서의 권한을 위임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이 지상 교회에 용서의 권한을 주심으로써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용서를 사람들에게 베푸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제 생각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용서가 하늘에 이르러야 하고,

우리의 용서가 하느님의 용서와 결합됨으로써

완결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기도 가르침에서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시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

우리가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우리의 단순한 생각과는 정반대이지요.

 

권한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용서는 하느님의 용서와 같아야 하고,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를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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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5 05:33: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5 05:32:59
    20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
    http://www.ofmkorea.org/307441

    19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신망애 3덕 공동체)
    http://www.ofmkorea.org/187483

    18년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
    http://www.ofmkorea.org/11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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