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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0.12.29 04:19

12월 29일-시메온식의 관상

조회 수 927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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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어제 복음은 아기들이 아기 예수님 때문에 학살당한 끔찍한 얘기인 데 비해

오늘 복음은 할아버지 시메온이 아기 예수를 보고 감격해하는 얘기입니다.

 

이 복음을 읽으며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저도 시메온과 같이

구원을 보았다면서 이 세상을 평안히 떠나가게 될지 미래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를 묵상하면서 주님을 알고 살아온 과거를 돌아봅니다.

제가 주님을 알고 그리고 지금까지 주님의 계명인 사랑을 실천하며

일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요 복된 삶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알게 된 것도 행운이요

그래서 사랑을 실천하며 산 것도 행운이라는 표현은

그리 신앙적인 표현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 보니

이 표현을 쓴 것이고 신앙을 가진 부모님을 둔 덕분에

우리 신앙을 갖게 된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운이라는 뜻이지요.

 

사실, 주님도 모르고 사랑도 모르고 살았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틀림없이 불행했을 것이고, 적어도 행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도 알고 그래서 사랑을 하며 살게 된 삶이 복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음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물론 제가 사랑 실천을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아직 사랑 실천이 부족하지만,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면에서 자랑스럽고

부모님과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뜻이지요.

 

문제는 미래입니다.

더 늙어 약해지고 병들어 하루하루 사는 것이 괴로움뿐일 때도

내가 내 인생을 여전히 사랑하고 고통까지 사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내 숨이 넘어갈 때도 당신 구원을 보았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내다보며 정말로 평안히 죽을 수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저의 사랑이나 행복은 고통을 통과한 사랑과 행복이 아닌,

그래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면

가을에 떨어져 겨울을 지낸 나뭇잎처럼 그렇게 바스러지는 것은 아닐지.

 

그런 저와 그런 저의 사랑과 행복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제가 이름 붙인다면 시메온식의 관상입니다.

 

불교 스님들이 근기를 가지고 화두를 붙잡듯

저도 겨울철 비바람 찬 서리에도 흔들려 떨어지지 않도록

사랑과 행복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야 할 것이고

주님의 구원을 보았다는 시메온처럼 주님의 구원을 보되

그것이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 되도록 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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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9 06:08: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9 06:08:21
    17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의지가 없는 앎)
    http://www.ofmkorea.org/115839

    15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반대 받는 표징)
    http://www.ofmkorea.org/85506

    14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사랑은 불과 같고, 칡과 등나무 같으니)
    http://www.ofmkorea.org/73303

    12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
    http://www.ofmkorea.org/46819

    11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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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454

    10년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사랑과 미움)
    http://www.ofmkorea.org/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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