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4.23 03:12

부활 4주 월요일-걸레

조회 수 147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는데 가끔 제가 분노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개고기 먹는 것을 외국인들이 비판하는 경우와

길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고 다니는 경우입니다.

 

며칠 전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엄청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70은 족히 넘은 할머니가 어디서 그리 큰 소리가 나오는지

어마어마한 소리로 그렇게 살면 안 돼!’라고 꾸짖고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야!’라고 아무에게나 저주를 퍼붓는 거였습니다.

 

제가 속으로 분노하며 저래가지고 복음이 선포될까? 오히려 분노만

살뿐이지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개고기 먹는 것을 비판할 때도

개를 잔인하게 키우고 도살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개고기 먹는 것 자체를 비판하거나

개만 사랑하여 비판하는 것, 그러니까

치킨은 잘도 먹으며 닭을 밀집생산하고 도살하는 것은 비판치 않고

소고기는 먹으며 개고기는 먹지 말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저는 속으로 개만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저를 봅니다.

개를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좋지만

다른 동물은 그리 사랑치 않고 사람은 더더욱 사랑치 않는

그런 개 사랑은 개만 사랑하는 편애를 넘어서

실은 개도 사랑치 않고 자기 취미와 만족으로 그런 것뿐이라는 거지요.


이런 믿음과 이런 사랑에는 참 믿음과 참 사랑은 없고

참 믿음과 참 사랑에 반대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지요.

편견과 편애,

독선과 위선,

구별의식과 차별,

우월의식과 배타성이 그런 것들인데,

이런 것들은 다 사랑이 아니라 교만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 사도가 요한이 준 물의 세례와

주님께서 주신 성령의 차이를 얘기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물의 세례가 깨끗하게 하는 세례라면

성령의 세례는 사랑케 하는 세례지요.

 

무엇을 더럽다고 하고 그것을 깨끗하게 하는 세례보다

더러움과 깨끗함을 가르는 그 구별과 차별을 넘어

더러운 것마저 사랑케 하는 세례가 우리가 받아야 할 세례입니다.

 

무엇을 더러운 것이 되게 하는 깨끗함이나

누구를 죄인으로 만드는 거룩함은 사랑이 아니며

사랑하지 않는 거룩함은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성도는 거룩한 척하는 사람이 성도가 아니라

성령을 받은 사람이 성도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자기가 걸레가 되는 것은 사랑이지만

남을 걸레로 만드는 것은 죄악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4주 목요일-우리는 모두 섬김의 선교사들

    지난 주 <선교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선교학교는 특별한 선교사 몇몇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선교는 보편성소라는 일깨움을 신자들,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 확산코자 마련한 단기 양성 과정입니다.   선교사란 파견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
    Date2018.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79
    Read More
  2.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5
    Read More
  3.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선교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이 마르코 복음사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코가 누구에게 선택되었는지, 어떤 일에 선택되었는지 자연스럽게 ...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181
    Read More
  4. No Image 24Apr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기념일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알고  그 양들은 또한 자기 목자를 알고 있다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아시고  예수님이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표현되는...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073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4주 화요일-내 믿음은 어디까지?

    지난 주일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목자이신 주님과 양들인 우리의 관계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너희는 내 양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7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4주 월요일-걸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
    Date2018.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2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