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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8.04.23 03:12

부활 4주 월요일-걸레

조회 수 1124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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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는데 가끔 제가 분노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개고기 먹는 것을 외국인들이 비판하는 경우와

길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고 다니는 경우입니다.

 

며칠 전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엄청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70은 족히 넘은 할머니가 어디서 그리 큰 소리가 나오는지

어마어마한 소리로 그렇게 살면 안 돼!’라고 꾸짖고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야!’라고 아무에게나 저주를 퍼붓는 거였습니다.

 

제가 속으로 분노하며 저래가지고 복음이 선포될까? 오히려 분노만

살뿐이지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개고기 먹는 것을 비판할 때도

개를 잔인하게 키우고 도살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개고기 먹는 것 자체를 비판하거나

개만 사랑하여 비판하는 것, 그러니까

치킨은 잘도 먹으며 닭을 밀집생산하고 도살하는 것은 비판치 않고

소고기는 먹으며 개고기는 먹지 말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저는 속으로 개만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저를 봅니다.

개를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좋지만

다른 동물은 그리 사랑치 않고 사람은 더더욱 사랑치 않는

그런 개 사랑은 개만 사랑하는 편애를 넘어서

실은 개도 사랑치 않고 자기 취미와 만족으로 그런 것뿐이라는 거지요.


이런 믿음과 이런 사랑에는 참 믿음과 참 사랑은 없고

참 믿음과 참 사랑에 반대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지요.

편견과 편애,

독선과 위선,

구별의식과 차별,

우월의식과 배타성이 그런 것들인데,

이런 것들은 다 사랑이 아니라 교만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 사도가 요한이 준 물의 세례와

주님께서 주신 성령의 차이를 얘기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물의 세례가 깨끗하게 하는 세례라면

성령의 세례는 사랑케 하는 세례지요.

 

무엇을 더럽다고 하고 그것을 깨끗하게 하는 세례보다

더러움과 깨끗함을 가르는 그 구별과 차별을 넘어

더러운 것마저 사랑케 하는 세례가 우리가 받아야 할 세례입니다.

 

무엇을 더러운 것이 되게 하는 깨끗함이나

누구를 죄인으로 만드는 거룩함은 사랑이 아니며

사랑하지 않는 거룩함은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성도는 거룩한 척하는 사람이 성도가 아니라

성령을 받은 사람이 성도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자기가 걸레가 되는 것은 사랑이지만

남을 걸레로 만드는 것은 죄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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