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7 추천 수 5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고 억지스럽거나 일부의 진리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가진 것을 다 봉헌했으니 액수가 아니라 비율이나 정성 면에서

과부가 율법학자보다 더 많이 봉헌한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전부 다 봉헌하는 것의 관점에서 보면

가난한 과부가 다 봉헌하기가 더 쉬우니 그 추켜세움이 과합니다.

 

예를 들어 가진 것이 1000 원밖에 없을 때는 그 1000 원이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가 없기에 몽땅 봉헌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가진 것이 1000억 원인 사람은 1000억 원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그 차이가 엄청나기에 몽땅 봉헌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을 넘어 불가능합니다.

 

또 다른 예로 호의호식하던 박근혜 씨나 이재용 씨가 감옥에 가는 것은

옷도 주고 먹을 것도 주기에 감옥에 가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사람이

감옥에 가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힘들지요.

 

여기서 중요한 이치를 우리는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부자에게는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 잃는 것이 되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봉헌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자는 지금까지 누리던 풍요와 안락을 못 누리게 되지만

가난한 사람은 봉헌을 통하여 오히려 마음의 풍요를 누리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토빗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오늘 독서는 토빗기의 끝 부분으로서 토빗기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토빗기에서나 우리의 현실에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 많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자선을 더 잘 합니다.

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자기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죄와 불의를 저지르고 그렇기에 한 푼도 남에게 주는 게 아깝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난한 사람이 충만한 삶을 누리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 바로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는 말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고 그래서 설명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이렇게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Q: 원수란 어떤 존재냐?

A: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가 원수다.

 

그러니까 남이 아니라 내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내가 나의 원수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죄와 불의가 나를 불행하게 하기에

죄와 불의를 저지른 내가 나의 원수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도

실은 행복하기 위해서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것일 텐데

행복을 위해 저지른 죄와 불의가 자기를 불행케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불행케 되는 것도 꼭 하느님께서 벌 주셔서가 아니라

죄와 불의 자체가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것입니다.

 

선행이 우리를 충만케 하고

선행을 행하게 하는 사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그래서 죄와 불의를 저질러야 행복할 거라고 알고 있음이 불행인 거지요.

 

그러면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무엇이 행복케 하고, 무엇이 불행케 하는지 모르는 사람입니까?

알기는 하지만 실천은 반대로 하는 사람입니까?

아는 대로 실천을 하는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

    저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김찬선 신부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보고 일부 이곳 사람들은 외부세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 사람들은 사드문제를 지역문제로만 분류하고, 지역문제에 이 지역 사람이 ...
    Date2017.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0
    Read More
  2.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가 육으로 이 세상에 와서  수난하고 죽은 사건이  하느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 표현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7
    Read More
  3.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7
    Read More
  4. No Image 10Jun

    연중 9주 토요일-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
    Date2017.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7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9주 금요일-낮추시는 사랑을 낮춰보지 말아야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오늘 복음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율법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주님의 반박입니다. 그리고 성서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해석합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7.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2
    Read More
  6.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성사적인 사랑

    오늘 토빗기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불행하고 억울한 여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한 여인을 불행으로부터 구제해주는 얘기인데 첫날밤을 맞이하여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이 누이를 아내로 맞이합니...
    Date2017.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3
    Read More
  7.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울음의 기도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이 웁니다. 왜 웁니까? 울음...
    Date2017.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