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생각할 때

저는 당연히 자비와 용서의 주님을 우리도 닮으라는

오늘 루카복음의 말씀이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하느님처럼 우리도 완전한 자 되라는 말씀은 불가능한 말씀이고,

설혹 그리 말씀하셨다 해도 사랑에 있어서 완전한 자 되라는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이고 실제로

지난 토요일 마태오복음도 완전을 얘기하면서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고

선인과 악인에게 똑같이 햇빛을 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잖아요.

 

어쨌거나 오늘 루카복음은 자비와 용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죄지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바로 자비와 용서이고,

특히 내게 큰 죄지은 원수에 대한 사랑이 자비와 용서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마태오복음의 생각과 연결시키면

사랑 중에서 죄인과 원수까지 용서하는 자비야말로 가장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다시 요즘 시국 문제로 돌아가 성찰해보겠습니다.

며칠 전 제가 박근혜 대통령, 지금은 한 인간인 박근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용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느님께서 죄지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자비로우시니

그분처럼 되어야 하는 우리도 박근혜 씨를 자비로이 용서해야 하고

더 이상 조사도 재판도 말고, 죄 값 치루는 것도 하지 말아야 되나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자비로워야 하지만 용서는 그에게 달린 것이고

그래서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용서도 해야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의 자비가 박근혜 씨를 용서 한다면 그것은

그가 죄를 인정하고 부끄러워하고 뉘우치고 용서청할 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가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데도

우리가 용서치 못하고 용서도 않는 무자비한 사람도 되지 말아야 하지만

죄를 뉘우치지 않는데도 용서 하는 무자비한 사람도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박근혜 씨한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도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하느님 당신은 자비로우시니 저를 용서하시라고 자비를 강요해선 안 됩니다.

 

죄를 뉘우치고 고치게 하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이지

죄를 깔아뭉개고 그대로 살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자비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정하지도 않고 뉘우치지 않으며 고치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씨나 우리나 다 용서를 바라서는 안 되고,

뉘우치지 않는데도 용서하는 것이 자비라고 생각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그것은 사랑도 자비도 아니고 무자비입니다.

죄를 부끄러워하게 하고 뉘우치게 하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를 청하고 용서를 청하게 하는 것이 자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비롭다면

그가 진정 자기 죄를 뉘우치고 용서 청하도록 기도는 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용서를 청할 때에는 우리도 용서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오늘 다니엘서처럼

우리 죄를 진정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며 용서와 자비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r

    사순 제 3 주일-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
    Date2017.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8
    Read More
  2.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앉으십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0
    Read More
  3.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2
    Read More
  4.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43
    Read More
  6. No Image 14Mar

    사순 2주 화요일-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
    Date2017.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7
    Read More
  7.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