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9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른 신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그것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하라고 촉구합니다.

 

저는 오늘 여호수아의 촉구를 들으면서

오늘 선택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데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진정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까?

말로만 선택이지 실제로는 어찌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그런 면이 있고 또 그래야 우리 인간 입장에서는 마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자유의지로

당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종처럼 비굴하게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자유가 있는 존재로서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귀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은 귀인의 사랑을 받고자 하심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받는다면 종의 사랑보다 귀인의 사랑을 받길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택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여호수아입니다.

그래서 이것의 의미는 다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너희가 다시 선택하라는 말이고,

부모와 조상의 선택에 떠밀려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선택으로 새롭게 다시 섬기기 시작하라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선택으로 신자가 되거나 부모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온 경우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성당을 멀리하거나 수도원 성소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저는 이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라고 하고는 포도밭에 가지 않은 아들보다

싫다라고 했지만 뉘우치고 포도밭에 가는 아들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부모의 선택, 조상의 선택이 아니라 자기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것은 자기의 자유로운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오늘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과거 조상들이 어떠했어도 오늘 네가 새로이 결정하고 선택하라는 것이고,

또 나의 결정으로 하느님을 섬겨왔더라도 오늘 다시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오늘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는

사랑의 타성을 깨는 의미이고 사랑을 갱신하는 의미입니다.

 

이는 한번 결혼했으니 사랑 없이도 남편과 아내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을 매일 다시 선택하고 새롭게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음으로써

타성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오늘 다시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갱신하지 않으면 타성에 젖기 쉽기에

세례를 갱신하고,

서약을 갱신하고,

혼인을 갱신하라는 일깨움을 여호수아로부터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52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어린이는)<br />http://www.ofmkorea.org/16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29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그대로 놓아 두어라!)<br />http://www.ofmkorea.org/4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03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br />http://www.ofmkorea.org/52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39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기)<br />http://www..ofmkorea.org/33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15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br />http://www.ofmkorea.org/925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50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br />http://www.ofmkorea.org/1099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26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br />http://www.ofmkorea.org/1380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4:53
    19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나이 먹어 애가 되자)<br />http://www.ofmkorea.org/25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1:56
    2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br />http://www.ofmkorea.org/4202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0:48
    2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의존치 않고 의탁하는)<br />http://www.ofmkorea.org/503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큰 고통과 긴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오늘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 독서 민수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제가 히브리어를 모르기에 원어의 뜻을 직접 해석할 수 없어 다른 번역들, 공동 번역과 개신교 성서와 영어 번역을 찾아봤는데 이러합니다.   “...
    Date202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86
    Read More
  2. No Image 14Sep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 3,14) 모세와 구리 뱀 이야기 이 이야기는 육화의 신비 전체의 예형입니다. 뱀은 땅 ...
    Date202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2
    Read More
  3.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으면 행복하고 사람들이 좋게 말하면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의 평가 기준은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가보다 나의 행동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내가 하는 말이 그에게 어떻게 들리는가가 중요...
    Date202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4. No Image 13Sep

    연중 23주 수요일-이 세상에서부터 행복한, 저세상에서 완전한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 루카 복음의 행복 선언은 마음의 가난이 아니라 그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면에서 그리고 불행 선언과 병행된다...
    Date202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02
    Read More
  5. No Image 13Sep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루카 6,20) 네 가지 참행복: 네 가지 기본 덕목 루카가...
    Date202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6. No Image 12Sep

    연중 23주 화요일-방전과 충전

    어제는 어떤 분의 편지에 답하면서 잘 지내시라는 뜻으로 ‘방전하지 마시고 충전하시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저에게 하는 말이었고 오늘 여러분께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지난 주말 몇 가지 일정을 동시에...
    Date202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0
    Read More
  7. No Image 12Sep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13) 어부들과 세리들을 뽑으시는 예수님 주님께서는 그들을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돕...
    Date202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1358 Next ›
/ 135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