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9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른 신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그것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하라고 촉구합니다.

 

저는 오늘 여호수아의 촉구를 들으면서

오늘 선택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데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진정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까?

말로만 선택이지 실제로는 어찌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그런 면이 있고 또 그래야 우리 인간 입장에서는 마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자유의지로

당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종처럼 비굴하게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자유가 있는 존재로서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귀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은 귀인의 사랑을 받고자 하심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받는다면 종의 사랑보다 귀인의 사랑을 받길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택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여호수아입니다.

그래서 이것의 의미는 다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너희가 다시 선택하라는 말이고,

부모와 조상의 선택에 떠밀려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선택으로 새롭게 다시 섬기기 시작하라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선택으로 신자가 되거나 부모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온 경우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성당을 멀리하거나 수도원 성소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저는 이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라고 하고는 포도밭에 가지 않은 아들보다

싫다라고 했지만 뉘우치고 포도밭에 가는 아들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부모의 선택, 조상의 선택이 아니라 자기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것은 자기의 자유로운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오늘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과거 조상들이 어떠했어도 오늘 네가 새로이 결정하고 선택하라는 것이고,

또 나의 결정으로 하느님을 섬겨왔더라도 오늘 다시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오늘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는

사랑의 타성을 깨는 의미이고 사랑을 갱신하는 의미입니다.

 

이는 한번 결혼했으니 사랑 없이도 남편과 아내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을 매일 다시 선택하고 새롭게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음으로써

타성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오늘 다시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갱신하지 않으면 타성에 젖기 쉽기에

세례를 갱신하고,

서약을 갱신하고,

혼인을 갱신하라는 일깨움을 여호수아로부터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52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어린이는)<br />http://www.ofmkorea.org/16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29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그대로 놓아 두어라!)<br />http://www.ofmkorea.org/4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03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br />http://www.ofmkorea.org/52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39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기)<br />http://www..ofmkorea.org/33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15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br />http://www.ofmkorea.org/925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50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br />http://www.ofmkorea.org/1099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26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br />http://www.ofmkorea.org/1380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4:53
    19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나이 먹어 애가 되자)<br />http://www.ofmkorea.org/25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1:56
    2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br />http://www.ofmkorea.org/4202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0:48
    2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의존치 않고 의탁하는)<br />http://www.ofmkorea.org/503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음의 문을 열어 천국의 문도 여는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어마어마한 권한을 주십니다. 이것은 물론 주님께서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신 것이고, 베드로를 반석...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7
    Read More
  2. No Image 29Jun

    2024년 6월 2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합니다. 여기에서 '엎드려 절하다'라고 표현된 동사는 인간이 하느님을 만났을 때 하느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동사입니다. 즉 그는 예수님의 신성을 자신의 행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0
    Read More
  4. No Image 28Jun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3
    Read More
  5. No Image 28Jun

    연중 12주 금요일-다 나에게 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환자의 치유 얘기입니다. 나병은 인간의 힘으로는 지금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물론 여기서 치유란 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말하기에 요즘도 병의 ...
    Date2024.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11
    Read More
  6. No Image 27Jun

    연중 12주 목요일-말씀을 듣고 실천하기까지의 단계들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 말씀은 당신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뜯어보면 주님 말씀을 들어서 실...
    Date2024.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732
    Read More
  7. No Image 27Jun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1462 Next ›
/ 146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