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주님께서는 우리 부모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기를 진정 바라실까?
다시 말해서 부모를 당신보다 덜 사랑하기를 바라실까?
구약의 하느님처럼 질투하시는 주님이시라는 말일까?
이것이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하다가 제기된 의문인데
오늘 주님 말씀은 진정 어떤 뜻이겠습니까?
주님께서는 결코 질투하시는 분이 아닐 것입니다.
질투하시는 주님이실지라도 우리의 인간적인 질투와는 다른 뜻일 겁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질투는 욕심 곧 애욕이고
그것도 당신 혼자 차지하려는 독점적인 애욕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부모 사랑을 혼자 차지하려는 것과 같은.
그러나 당신을 자신보다 그리고 부모보다 더 사랑하라고 하심은
당신 욕심 아니고 우릴 위한 사랑이라고 믿는 것이 우리 믿음이지요.
다시 말해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을 더 사랑하고,
만유 위에 당신을 사랑하라 하시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진정 사랑한다면
부모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해야 하고,
나 자신보다도 더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은 물이 어디에 갇히지 않고 큰 바다에 이르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물이 어디에 갇혀있으면 썩게 되고,
더 좁은 곳에 갇힐수록 더 빨리 썩게 되고 결국 죽은 물이 됩니다.
사랑이 내 사랑에 갇히면 사랑이 아닐뿐더러 금세 죽은 사랑이 되고,
가족 사랑에 머물면 자기 사랑에 갇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더 사랑하라는 것은 좁고 작은 사랑을 극복하고
넓고 큰 사랑에 물줄기를 대라는 것이며 그래서
나의 사랑이 모든 사랑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 사랑은 모든 사랑이 흘러나오는 곳이며
모든 사랑이 흘러들어 모든 사랑을 이루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을 우리가 사랑할 때
우린 마르지 않는 사랑의 원천으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고,
받은 그 사랑으로 갖가지 모든 사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위해 이웃을 사랑하고,
나를 위해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