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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5.07.13 05:49

연중 제15주일

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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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습니다.
 강도들은 그를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습니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내려가다'는 동사를 보게 됩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도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즉 이 사제도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이 사제가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므로
 주검에 손을 대어 몸이 부정해지면 안 되기에
 초주검이 된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를 향하고 있다면
 제사는 이미 끝난 것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몸의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길 반대쪽으로 지나간 것이 아닙니다.
 
 레위인과 사마리아인을 묘사하는 표현은 똑같습니다.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았다.'
 그러나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는 표현은
 사마리아인에게만 있습니다.
 그를 본 사제도 레위인도
 아무런 감정 없이 그를 지나쳐 버립니다.
 딱히 어떤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귀찮아서, 번거로운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눈을 감고 감정의 문을 닫습니다.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이웃이 되어주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를 공감해 주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공감이 없는 나눔은 사랑이 아니라
 단지 일로 다가올 것이고
 그것을 하더라도 억지로 할 것입니다.
 물론 억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사랑이 많은 만큼
 우리는 율법 교사가 질문한 영원한 생명을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내 몸을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기꺼이 누군가를 위해서 움직인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 것입니다.
 그 길의 출발점이 공감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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