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무대의 중심인물은
유다와 베드로이다.
예수 수난극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두 인물이다.

유다는 성월요일의 주인공이기도 하였는데,
오늘은 더욱더 그 역할이 분명해 지기 시작한다.
<스승인 예수를 팔아먹을 자>라는 것이다.
유다 또한 일말의 양심은 있었을 것이고
나름대로 예수를 존경은 하고 있었다.
또 나름대로의 기준 하에 예수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랑과 존경은 자신의 목적에 따라 이용될 뿐이었다.
예수를 팔아먹는 자는 처음부터 준비된 악인은 아니었다.
일상 속에서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유다적 사랑과 존경을 예수께 드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예수를 팔아먹을 가능성을 항상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유다를 나쁜 놈으로 치부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은 예수를 어떻게 사랑과 존경하고 있는지,
상황에 따라서 예수를 사랑하기도 하고 내치기도 하는
그런 나는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으뜸 사도인 베드로의 연약한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늘 큰소리치지만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할 자>라는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주님으로부터 으뜸사도 역할을 맡으라고
인정받은 사람이었고
나름대로 그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위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 사도는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할 정도로
연약한 면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손치더라도
정말 순탄치 않은 위기가 닥치면
주님을 배반하고 부인할 가능성을 언제나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자, 이렇게 본다면 오늘의 주인공인
유다와 베드로,
어떻게 보면 상반된 인물인 것 같지만
실상은 같은 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나는 유다이기도 하고 베드로이기도 하다.
<예수를 팔아넘길 자>가 될 수도 있고
<예수를 세 번 부인하며 배반할 자>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러한 유다와 베드로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각자 직시하고
그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라고 촉구하신다.

따라서
그 누구를 유다같은 놈이라고 힐책하고 비판하지 말자!
그 누구를 베드로같은 배신자라고 욕하지도 말자!
내가 바로 유다이고
내가 바로 베드로가 아닌가?
내가 바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게되는
유다이고 베드로란 말이다.
그리고 겸허히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자.

그리고 고백하자.
주님, 제가 바로 당신을 팔아넘길 유다입니다.
제가 바로 당신을 세 번이나 부인할 베드로입니다...

아, 주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롱런 2008.03.17 22:33:30
    정말 신부님은 음 양 어둠 빛 을 두루 꽤뚫고 계신듯 싶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으시고
    참 신앙인의 표본으로 저희들 곁에 늘 함께 해주시길 ... 감사합니다 ^_____^
  • ?
    홈페이지 푸른하늘 2008.03.17 22:33:30
    신부님 글을 보고.....
    내가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것인지?......
    나를 위한 도구로 주님을 이용? 한것인지?......
    깊이 통찰합니다!
    주님! 불쌍한 죄인에게 자비를........
    이제,주님만을 사랑하겠습니다!
    My God!!!! Only You!!!!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May

    부활6주수요일-경계를 정하셨다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땅위에 살게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때때로 "하느님께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왜 처음부터 당신처럼 완전한 존재로 ...
    Date2009.05.20 By서바오로 Reply1 Views1106
    Read More
  2. No Image 20May

    부활 6주 수요일-日新又日新 日日是好日

    어제 아침 미사 중에 하느님께서 문득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아직 오십 대인데 늙은이처럼 사는구나!” 강의나 강론 때 과거의 얘기를 많이 하니 말입니다. 어제만 해도 말씀 나누기에서 어렸을 적 얘기를 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사랑의 불이 활활 타오른 얘기...
    Date2009.05.20 By당쇠 Reply1 Views1159
    Read More
  3. No Image 19May

    부활6주화요일-떠남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오늘 복음말씀중에서 떠남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예수님의 떠남을 들으면서, 저의 떠남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는 떠나지 못하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
    Date2009.05.19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13
    Read More
  4. No Image 19May

    부활 6주 화요일-내 뜻대로 되지 않음이 하느님의 뜻대로 됨이라!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와 실라는 참으로 극과 극을 오갑니다. 필리비 사람들에게 옷이 찢기고 두들겨 맞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감옥에 갇힙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한 짓만 놓고 보면 이 얼마나 처참하고 쓰라립니까? 화가 나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
    Date2009.05.19 By당쇠 Reply2 Views1389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6주일-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것이기 때문입니다." 3년전 평창동 청원소공동체에서 유기서원자로서 살 때의 일입니다. 저의 소임중 한가지는 봉고차를 운전하여 청원형제들의 이동을 돕는것이었습니다. 성가연습이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평창동수도원에...
    Date2009.05.17 By서바오로 Reply3 Views1352
    Read More
  6. No Image 15May

    부활5주금요일-나의 계명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지지만, 뭔가 한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계명'과 '명령'이라는 말안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입니다. 저의 방식대로 ...
    Date2009.05.15 By서바오로 Reply3 Views1197
    Read More
  7. No Image 15May

    부활 5주 금요일-사랑이 사랑이라면

    언젠가 한 수도자와 대화를 하는 중에 그분이 “사랑을 베풀지 못했다.”는 말에 거부감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뉘우치는 뜻에서 한 말이었는데도. 베풀다는 말이 상당히 시혜적으로 들렸습니다. 상당히 높은 사람이 줘도 되고 안 줘도 되는데 위에서 크...
    Date2009.05.15 By당쇠 Reply1 Views12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94 1395 1396 1397 1398 1399 1400 1401 1402 1403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