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6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예수님을 주님, 저의 주님이라고 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30대 중반까지는 잘하지 못하였음,

임금님, 저의 임금님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도 얼마간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꼭 그리스도를 왕이라고 해야 하고,

그 축일을 지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하면 역설적으로 그러기에 이 축일을 지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말 잘 듣는 아이에게 말 잘 들으라고 강조할 필요가 없듯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잘 받드는 사람에게 예수는 우리 임금이라고 할 필요 없고

그 의미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자가 이 축일을 지내며 의미를 새겨야 하겠지요.

 

저의 거부감은 예수님께서 결코 임금이고자 하지 않으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사실입니다.

 

그분은 이 세상의 임금들과 같은 임금이 결코 되고 싶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예루살렘 입성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호산나 다윗의 후손이라고 열광하며,

오늘 독서에서 보듯이 그 옛날 사람들이 다윗에게 기름 부어 임금으로 세운 것처럼

지금 로마 밑에 있는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나라를 구해주기를 바라고,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자신이나 구해 보라고 로마 군사들이 조롱할 때도

거기에 맞대응할 마음이 전혀 없으셨지요.

 

예수님께서 세우려고 하신 것은 당신의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지는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시려고 오셨고 당신과 함께 그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셨지요.

 

어쨌거나 우리가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 통치자가 아니라

온 누리의 통치자 곧 하늘과 땅의 통치자로 받들라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는 물론 세상의 통치자들도 이 예수님의 통치를 본받으라는 것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예수님의 통치는 어떤 것입니까?

그것이 오늘 감사송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 제대 위에서 티 없는 평화의 제물로 당신을 봉헌하시어

인류를 구원하시고, 그 영원하고 보편된 나라를 아버지께 바치셨나이다.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도 그리스도의 이 왕직에 참여하라고 합니다.

우리도 우리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억압하고 군림하는 자가 되지 말고,

주님처럼 밑으로 내려가 발을 씻어줌으로써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오게 하고,

그럼으로써 세상에 생명과 사랑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왕직을 수행하라고 합니다.

 

이 초대를 받아 기꺼이 응답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11.23 04:51: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시선이 따듯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은 부자보다 적게 넣은 과부의 봉헌이 가진 것을 다 봉헌했기에 일부를 봉헌한 부자보다 더 많이 봉헌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칭...
    Date2025.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1
    Read More
  2. No Image 23Nov

    2025년 11월 2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2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
    Read More
  3.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왕직에 초대된 우리

    저는 예수님을 주님, 저의 주님이라고 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30대 중반까지는 잘하지 못하였음, 임금님, 저의 임금님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도 얼마간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꼭 그리스도를 왕이라고 해야 하고, 그 축일...
    Date202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46
    Read More
  4. No Image 22Nov

    2025년 11월 23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23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4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죽음 다음에 무엇이?

    연중 33주 토요일-2009년   위령 성월을 지내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서 우리는 성찰을 합니다. 죽음이라는 거울을 보며 삶을 성찰하고, 죽음 다음이 무엇일지 성찰을 합니다.   죽음이란 완전한 끝, 絶對無로 돌아가는 것인지? 죽음 다음의 다른 삶이 있는 것인...
    Date202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8
    Read More
  6. No Image 21Nov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
    Read More
  7.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라고 부르십니다.  '내 아버지'라는 ...
    Date202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1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12 Next ›
/ 15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