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더 담을 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슬픔

눈물 나는 세상 아름답게 하는 슬픔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슬픔

세상에는 우리를 눈물짓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볼 때, 혹은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을 마주할 때, 우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그 순간 흐르는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너무나 깊고 벅찬 감정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존재의 떨림입니다. 이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완전하여, 우리의 작은 마음으로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아련함일지도 모릅니다.

 

눈물 나는 세상 아름답게 하는 슬픔

슬픔이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은 또 다른 슬픔입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을 배우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고난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인간적인 유대감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인간의 존엄성이 관계 안에 피는 선입니다.

 

두 가지 아름다움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슬픔의 정서가 담겨 있기도 하고, 가장 슬픈 순간에 역설적으로 아름다움이 피어나기도 한다는 인생의 복잡하고도 깊은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슬픔으로 쓰는 시

저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먼지보다 작은 존재로 서서

더는 담을 수 없는 슬픔에 겨워

글썽이는 눈물로 시를 씁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헤아려 주시나이까

존재의 심연에서 밀어 올리는 생명의 에너지

하느님의 뜰에서 피는 꽃

햇풀 위에 내리는 이슬비

꽃잎 하나에도 벅차올라 흐르는 눈물

메마른 땅 위에서 피어난 희망의 미소

그 모든 슬픔과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고 견뎌내는 존재의 미학

 

이 미약한 가슴에

사랑하고 아파하며

울 줄 알고 웃을 줄 아는 마음

 

꽃잎 흩날리는 저 봄날,

초록 바다의 불타는 여름날,

낙엽 흩어지는 가을날,

흰 눈 내리는 겨울날,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벅차올라 눈물이 흐릅니다.

 

이리 곱고 아름다운 세상

어찌 다 담을 수 있을까.

더  담을 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그것은 신비입니다.

 

메마른 땅 위 핀 작은 풀꽃,

슬픔 가득한 눈물 젖은 세상에

희미한 빛이라도 켜주고자

서로의 손을 맞잡는 사람들

 

나를 내어주는 관계 속에서 피어난 선

눈물은 아름다움의 시작이 되고,

아름다움은 또 다른 눈물 되어

서로의 가슴을 적셔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5 자만심이라는 우상을 아시나요? 자만심이라는 우상을 아시나요?   자만심이 불러온 종교심은 철저하게 인과 응보적입니다. 우상의 실재를 경험하게 하는 세속적 가치들은 모든 가치의 중심에 나... 이마르첼리노M 2025.08.20 97
1644 사랑이 커지면 사랑이 커지면   사랑과 고통은 하나의 길 사랑이 머물던 자리에 고통이 둥지를 튼다.   피하지 못하는 아픔이 나의 맨몸을 파고들 때 비로소 깨닫는다. 사랑과 ... 이마르첼리노M 2025.08.18 74
1643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에게 …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에게 …   프란치스칸 신학자 리처드 로어의 신학적 통찰   리처드 로어가 영적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이단적 신학은 ... 이마르첼리노M 2025.08.17 51
1642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나는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하려는 이들의 태도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기도해 줄께”라... 이마르첼리노M 2025.08.16 81
1641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3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3   III. 완전주의와 프란치스칸 신학 기독교 완전주의의 개념 및 웨슬리안 전통 기독교 완전주의는 성화의 교리에서 파생된 ... 이마르첼리노M 2025.08.16 60
1640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2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2   II. 얀센주의와 프란치스칸 신학 얀센주의의 주요 교리 얀센주의는 17세기 벨기에 이퍼르의 주교 코르넬리우스 얀센의 저... 이마르첼리노M 2025.08.14 32
1639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1 프란치스칸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 1   프란치스칸 신학의 펠라기우스주의, 얀센주의, 완전주의에 대한 입장    “성경과 많은 영성 생활을 잘못 읽게 하는 세 가... 이마르첼리노M 2025.08.14 68
1638 꽃들이 기도하는 새벽에 꽃들이 기도하는 새벽에   새벽을 여는 수탉의 기상 꽃들이 기도하는 새벽 밤새 맺힌 그리움의 이슬 풀잎에 가득 고인 눈물   태양이 눈을 뜨자 자기 옷으로 갈... 이마르첼리노M 2025.08.11 74
1637 구원이 무엇인가요? 구원이 무엇인가요?   1. 너를 품는 마음   내려가기 오만했던 발걸음 멈추고 웅크린 마음의 가장자리로 내려갑니다. 네 고독의 숲에 드리워진 가느다란 이슬 한... 이마르첼리노M 2025.08.10 46
1636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변화의 길에서는 아래에 보물이 있네 길은 위로 뻗지 않고 아래로 향하는 겸손의 길. 자신을 비우는 가난의 길, 그곳에만 진정한 변... 이마르첼리노M 2025.08.09 49
» 더 담을 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더 담을 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슬픔’ ‘눈물 나는 세상 아름답게 하는 슬픔’   ‘아름다운 세상, 눈물 나게 하는 슬픔’ 세... 이마르첼리노M 2025.08.09 83
1634 빛의 함성을 들어보세요?   빛의 함성을 들어보세요?   나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나그네   만약 당신이 나와 함께 있지 않다면 태양이 없는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요... 이마르첼리노M 2025.08.08 83
1633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질문은 우리 존재의 근원에 대한 가장 깊은 질문입니다. 누구든지 존재의 뿌리를 잃어... 1 이마르첼리노M 2025.08.07 78
1632 또 다른 낙원을 찾아서 또 다른 낙원을 찾아서   모두가 죄를 지어 잃어버린 빛 잃어버린 영광 하늘의 그 모습   죄의 그림자 짙게 드리워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무는 하느님의 사랑   ... 이마르첼리노M 2025.08.06 55
1631 예수님을 따라가다 발견하는 보물들 예수님을 따라가다 발견하는 보물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5.08.04 10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1 Next ›
/ 1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