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증언하는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정도로
우리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은 죽여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라는 존재는 육신의 죽음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영혼을 통해 하느님과 영원히 살아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영혼은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고
다만 하느님께서 다루시는 영역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없어지는 것보다
당신과 함께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하느님이시기에
또한 우리의 육신도 보호해 주기를 원하시며
더 나아가 사람들이 빼앗은 우리의 생명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시지만
하느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관점에서는
그래서 우리의 육신만이 아니라 영혼까지도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게 하신다는 점에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멸망시키실 것이라 생각하며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육신과 영혼의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우리를 귀하게 보시는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우리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증언하는 상황을 말하지만
우리 삶의 다른 상황에서도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그 출발점은 생명의 위협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이 요즘은 사회적인 고립도
육신의 죽음만큼 심각하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머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