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8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철면피와 차돌피.

 

 

철면피라는 말을 아시죠?

鐵面皮, 쇠와 같은 얼굴의 사람,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차돌피는 아십니까?

제가 만들어낸 말이니 모르실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에 나오는 ‘차돌처럼 만든 얼굴’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같은 뜻입니다.

그러나 철면피는 뻔뻔한 사람을 일컫고,

차돌피는 어떤 비난도 마다치 않고 당당하게 받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어떤 사람이 뻔뻔한 사람입니까?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질렀어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것이 만천하에 드러나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아도

얼굴빛 하나 변치 않는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내면이 밖의 비난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도덕적으로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러니 당연히 자기의 죄와 잘못을 인정치 않습니다.

그들이 인정할 때는 오로지 인정치 않으면 더 큰 손해가 올 경우입니다.

 

 

이에 비해 차돌피는 진정 자기 죄와 잘못이 없습니다.

자기를 위해 무엇을 하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하며,

따라서 자기의 유불리에 따르지 않고 정의대로 하며

힘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르지 않고 불편부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을 사랑 없는 자들이 비난하고,

이런 정의를 오히려 불의한 자들이 비난합니다.

자기들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터무니없고 어처구니없지만

그래도 그의 정의로움 때문에 정의로운 사람은 당당하고

자신의 사랑 때문에 사랑의 사람은 비난을 감수하고 감당합니다.

 

그러므로 차돌피는 누구의 비난 때문에

자신의 정의와 사랑이 훼손되지 않기에 얼굴 빛 변치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의 주님은 당시 유력한 사람들의 배척을 받아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미리 예고하고 계십니다.

베드로 사도가 천부당만부당하다고 말리지만

그런 베드로를 주님께서는 오히려 사탄이라고 책망하십니다.

 

자신의 유불리를 따라 살지 않고

사랑의 정의의 길을 가는 것이 그리스도의 길인데

그 그리스도의 길을 베드로 사도가 막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작은 이익과 손해에 흔들리는 소인배의 철면피가 아니라

사랑과 정의의 길을 당당하게 가는 그리스도의 차돌피가 되기로

마음먹으며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오늘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16 20:33:11
    차돌피ㅡ 꾸준히 선행을 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롬2;7)뒤 돌아 서지 않겠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똑같이

    1985년 종신서원을 하던 해 저는 하던 공부를 1년 또 쉬었습니다. 서원 전 제가 하고자 했던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제가 하고픈 체험을 다 하고 서원을 하고자 했지만 그때 관구장님은 서원을 하고 체험을 하라고 저를 회유하였고,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16
    Read More
  2. No Image 16Sep

    9/16 일요일

    9/16 연중 제24주일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 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 8,33) ♡ 묵상 그대는 천사를 보신 적이 있나요? 마귀는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나 천사같은 사람을 본 적은 있을 거예요. 마귀같은 사...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25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제 24 주일- 철면피와 차돌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철면피와 차돌피. ...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89
    Read More
  4. No Image 15Sep

    9/15 토요일

    9/15 토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19,25) ♡ 묵상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안타...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612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 어머니처럼만 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저는 이런 말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어머니의 통고 축일인데, 어머니처럼 그렇게 주님과 주님 십자가의 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어제 주님 십자가 현양 축...
    Date2012.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29
    Read More
  6. No Image 14Sep

    9/14 금요일

    9/14 금, 성 십자가 현양축일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민수 21,7) ♡ 묵상 그대가 짓는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무엇일까요? 하느님을 가장 슬프게하고 화나게 하는 죄는 ...
    Date2012.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3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십자가만은 보지 않으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이제 저는 십자가만은 바라보지 않으렵니다. 이 얘기를 들으신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겁니다. 아니 ...
    Date2012.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7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 1452 Next ›
/ 14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