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사람들을 둘로 갈리게 합니다.
재림을 주님의 오심으로 기꺼이 맞이하는 부류와
재림을 심판자의 오심으로 맞이하기를 두려워하는 부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사람들을 갈리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고 널리 알리려는 부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당황하고 감추려는 부류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아무 상관없는 부류입니다.

나는 진정 어떤 부류일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당황하고
그런 사실을 감추려하는 사람은 분명 아닙니다.
그럼 오늘 복음의 여인들과 같습니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자들을 보면
두려움이 있고
그러나 두려움도 있지만 크게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서두릅니다.

두려움은 여인들이나 수석 사제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두렵지 않은 부류는 예수님의 죽음이나 삶이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경비병들뿐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은 어떤 식으로든 상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데
수석 사제들의 두려움은 존재의 안위가 위험하거나
죄상이 드러나는데서 오는 두려움입니다.

그렇다면 여인들의 두려움은 어떤 두려움인가?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두려워말고 형제들에게 전하라 하시는데
이때의 두려워말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너무 엄청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때의 두려움입니다.
하느님 체험의 한 면이 두려움이고 다른 면이 기쁨입니다.
하느님 체험의 강도만큼 두려움도 엄청나고 기쁨도 엄청납니다.
이 두려움은 존재의 위협감이 아니라 존재의 壓度感입니다.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은 베드로가 느낀 바로 그 압도감입니다.
보통의 인간인 줄 알았는데
엄청난 기적에 하느님을 목도하며 느낀 압도감입니다.
그래서 기적을 보기 전에는 스승이라고 부르던 것이
기적을 체험하고 난 뒤에는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의 두려움은 압도감이며
이런 사람은 하느님께 압도되어
하느님 현존에 의해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현존 체험은 두려움만큼 기쁨도 큽니다.
이것이 인간 재회와 다른 점입니다.
인간 재회는 슬픔만큼 기쁨이 큰데
하느님 현존 체험은 두려움만큼 기쁨이 큽니다.
다시 말해서 그 기쁨은 잃었던 연인을 다시 찾은 기쁨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을 비로소 만난 기쁨이며
그에 의해 나의 존재가 앗기어도 기쁜 그런 기쁨입니다.
Passion이 그를 위해 죽어도 좋은 사랑이고
죽고 싶을 만큼 강렬한 사랑이듯이
하느님의 현존 체험은
하느님을 만나면 내가 죽을 것 같아도 만나고 싶고
하느님을 만나면 모든 것을 잃어도 만나고 싶은 만남이며
하느님 현존 체험의 기쁨은 그런 만남의 기쁨인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은 이제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존재에 내가 압도되어 전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너무 기쁘기 때문에
더 정확히 얘기하면
너무 기뻐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인들의 부활체험을 묵상하는 이 새벽,
자신들이 체험한 주님의 부활 체험을 제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둘러 달려가는 여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4.13 22:41:32
    예수님 '부활'에 또 다른 이름은
    사랑보다 더 강한 '열정(passion)' 입니다.

    나는 예수님 열정에 포로가 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3 22:41:32
    오늘 복음을 묵상하시고 묵상글을 올리시는 당쇠님의 모습이 제 눈에도 선합니다.
    영성을 이렇게 전해지는가 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부류인가, 스스로에게 묻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pr

    부활2주일-믿음의 승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제1독서에 등장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와 ...
    Date2009.04.19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58
    Read More
  2. No Image 18Apr

    부활 8부 토요일-확신만큼 겸손하게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어떤 분과 영적인 면담을 하였습니다....
    Date2009.04.18 By당쇠 Reply1 Views1077
    Read More
  3. No Image 17Apr

    부활팔일축제내금요일-그물을 던졌더니...

    오늘 복음에서는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일곱제자들은 어부인 베드로와 함께 배를 타고 밤새 고기를 한마리도 잡지못합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한 젊은이로부터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라는 ...
    Date2009.04.17 By서바오로 Reply1 Views1044
    Read More
  4. No Image 17Apr

    부활 8부 금요일-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예수님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분이시고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 사도가 거듭거듭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죽인 예수님을 ...
    Date2009.04.17 By당쇠 Reply2 Views1115
    Read More
  5. No Image 16Apr

    부활팔일축제내목요일-너희는 증인이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주시고, 왜 의혹을 품느냐고 훈계하시고,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음식을 나누시고, 성경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깨닫게 해주시기위하여 이런 저런 말과 행동들을 ...
    Date2009.04.16 By서바오로 Reply0 Views1003
    Read More
  6. No Image 16Apr

    부활 8부 목요일-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의 등장으로 인해 제자들의 내면 상태가 대단히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무섭고 두려워합니다. 의혹이 일어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은 무서움과 두려움입니...
    Date2009.04.16 By당쇠 Reply1 Views1245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8부 목요일 '있는 그대로인 나'

    “있는 그대로인 나” 봄비 내리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파아란 새싹들이 몸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네요. 매년 찾아오는 푸르디푸른 나뭇잎들이지만, 올 해 다가온 형제들은 유난히 저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자연의 흐름은 거짓이...
    Date2009.04.15 By봄내음 Reply1 Views10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54 1355 1356 1357 1358 1359 1360 1361 1362 1363 ... 1471 Next ›
/ 147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