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까요?

 

그런 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은 것은 무엇이며,

어른과 같은 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어른스럽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뜻이고,

성숙하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은 뜻으로 쓰이잖습니까?

반대로 철부지 어린이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자기밖에 몰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할 줄 모르고요.

 

그러므로 여기서 어린이 같다, 어른 같다는 것은 다른 뜻인데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지 보겠습니다.

 

어른은 하늘나라의 하느님께 가지 않고 돈 벌러 가고 장가들러 가는 자,

다시 말해서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초대를 받았지만

자기의 일이 있고 자기의 목적이 있기에 초대를 거절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렇지 않지요.

언젠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5-6세 어린이와 엄마도 같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는 이것저것 연신 둘러보면서도 엄마를 따라 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즉시 아이의 목적지는 엄마이고

아이에게는 엄마 이외의 다른 목적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이터에 가 놀이기구를 탈지라도 엄마가 같이 있기 때문이지

만일 엄마가 같이 있다가 없어지면 놀이고 뭐고 팽개치고

울며불며 엄마를 찾아 나설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주님께 나아온 것에 비해

어른인 제자들은 어린이가 주님께 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접근을 제자들은 왜 막았을까요?

 

뭔가를 어른들끼리 하는데 아이들이 성가시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어른들은 끼리끼리를 형성하고 배제를 합니다.

 

다시 아이들의 경우를 보면 아이들은 모르는 아이와도 금세 친하고

아무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배타적인 자기와 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도 있지만 보통의 순수한 어린이는

자아의식이 없고 자기가 없기에 배타적이지 않고 차별도 없으며 그래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하나를 이루는 겁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교포자녀들이 인종문제 때문에 상처를 받았지요.

어렸을 때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점차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올라가면

백인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끼리, 동양 아이들은 동양 아이들끼리 어울리고

그 안에서 차별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어린이란 이런 배타와 차별이 없으며

하느님 안에서 누구나 자녀라는 면에서 같고

그래서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를 반성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공동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끼리끼리 사랑하고,

자기들끼리 모여 힘을 따로 형성하며

그 힘으로 다른 힘없는 사람을 배제하고 괴롭힙니다.

 

요즘 아이들의 왕따 문화는 나쁜 어른을 본받아

나쁘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현상입니다.

이런 면에서 나와 우리 공동체를 반성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Jul

    연중 제14주일

    2019.07.07. 연중 제1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31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1 file
    Read More
  2.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종말이 다가왔음을,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복음이  마냥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종말, 심판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고 ...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3
    Read More
  3. 06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19.07.06.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26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2 file
    Read More
  4.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하느님의 복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배우다.

    어제 댓글에 제 상태를 말씀드렸듯이 요즘 저의 말씀 묵상이 깊이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애만 쓰고 내용이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가볍게 마음먹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갈 복을 가로챕니다...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2
    Read More
  5.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2019.07.05.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07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70 file
    Read More
  6.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전에 대축일로 지내던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을 기념으로 지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가 그렇게 하기로 하였으니 저도 소박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박한 것과 소홀한 것은 너무도 중요한 차이...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623
    Read More
  7.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성장은 시험을 통해서만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하고 부르셨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시험에 대해 깊은 신앙적 성찰을 하게 합니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백세가 되어서야 얻은 외아들 이사악을 바치라고 ...
    Date2019.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9 800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