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까요?

 

그런 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은 것은 무엇이며,

어른과 같은 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어른스럽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뜻이고,

성숙하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은 뜻으로 쓰이잖습니까?

반대로 철부지 어린이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자기밖에 몰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할 줄 모르고요.

 

그러므로 여기서 어린이 같다, 어른 같다는 것은 다른 뜻인데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지 보겠습니다.

 

어른은 하늘나라의 하느님께 가지 않고 돈 벌러 가고 장가들러 가는 자,

다시 말해서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초대를 받았지만

자기의 일이 있고 자기의 목적이 있기에 초대를 거절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렇지 않지요.

언젠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5-6세 어린이와 엄마도 같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는 이것저것 연신 둘러보면서도 엄마를 따라 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즉시 아이의 목적지는 엄마이고

아이에게는 엄마 이외의 다른 목적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이터에 가 놀이기구를 탈지라도 엄마가 같이 있기 때문이지

만일 엄마가 같이 있다가 없어지면 놀이고 뭐고 팽개치고

울며불며 엄마를 찾아 나설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주님께 나아온 것에 비해

어른인 제자들은 어린이가 주님께 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접근을 제자들은 왜 막았을까요?

 

뭔가를 어른들끼리 하는데 아이들이 성가시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어른들은 끼리끼리를 형성하고 배제를 합니다.

 

다시 아이들의 경우를 보면 아이들은 모르는 아이와도 금세 친하고

아무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배타적인 자기와 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도 있지만 보통의 순수한 어린이는

자아의식이 없고 자기가 없기에 배타적이지 않고 차별도 없으며 그래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하나를 이루는 겁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교포자녀들이 인종문제 때문에 상처를 받았지요.

어렸을 때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점차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올라가면

백인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끼리, 동양 아이들은 동양 아이들끼리 어울리고

그 안에서 차별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어린이란 이런 배타와 차별이 없으며

하느님 안에서 누구나 자녀라는 면에서 같고

그래서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를 반성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공동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끼리끼리 사랑하고,

자기들끼리 모여 힘을 따로 형성하며

그 힘으로 다른 힘없는 사람을 배제하고 괴롭힙니다.

 

요즘 아이들의 왕따 문화는 나쁜 어른을 본받아

나쁘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현상입니다.

이런 면에서 나와 우리 공동체를 반성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19주 토요일-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
    Date2018.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2
    Read More
  2. No Image 17Aug

    연중 19주 금요일-회춘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무슨 이유든지 이유만 있으면 이혼해도 되는지 바리사들이 묻는데 바리사이들이 이혼의 사유를 알고 싶어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혼할 궁리만 하는 사람의 질문처럼 느껴져 씁쓸합...
    Date2018.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41
    Read More
  3. No Image 16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일곱 번 정도 용서하면 되는지 주님께 여쭙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왜 이런 질문을 하였을까요?   아마 자기는 한 번 용서하기도 힘든데 주님께서는 더 용서하기를 ...
    Date2018.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7
    Read More
  4.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백지수표를 내밀듯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
    Date2018.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2
    Read More
  5.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화요일-따르는 듯 따르지 않는 나는 아닌지.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
    Date2018.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1
    Read More
  6.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
    Date2018.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2
    Read More
  7.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