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무엇이 주님 부활의 첫 증인이 되게 했을까요?

주님께선 당신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은총을 왜 마리아에게 주셨을까요?

 

열두 사도가 있었고

열두 사도 가운데서도 주님의 중요한 순간들 그러니까

죽은 소녀를 되살리실 때, 거룩한 변모의 때, 겟세마니에서 피땀을 흘리실 때

그것을 보고 증거 하라고 동반하신 세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있었건만

왜 그들이 아닌 마리아에게 당신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은총을 주신 걸까요?

 

아시다시피 마리아는 그 은총을 독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먼저 빈 무덤을 봤을 때 열두 사도에게도 알렸고,

그 가운데 베드로와 요한은 와서 빈 무덤을 보게 하였잖습니까?

 

그런데 다른 사도들은 아예 보러 오지도 않았고,

세 사도도 빈 무덤만 확인하고 찾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도들은 죽었다고 아예 관심을 꺼버렸고,

세 사도는 시신이 없어져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 옛날 군대 친구는 한겨울 자기 친구가 죽어

장례 치르고 온 날 밤 따듯한 아랫목 이불에 발을 넣고 있을 때,

그 추운 겨울 땅속에 자기 친구 혼자 있으니 얼마나 춥고 외로울까 생각하니

자기만 따듯한 방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그래서 친구와 같이 있어 주려고

그 길로 그 밤에 공동묘지에 있는 친구 무덤을 찾아갔답니다.

 

처음 한동안은 너무 추워서 떨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안에서 따듯한 것이 올라오고,

군대에서 보초 설 때 무척 추었던 생각이 나더랍니다.

 

군대는 억지로 끌려갔기에 그 추위가 그렇게 추었는데

무덤은 스스로 사랑 때문에 갔기에 그 추위가 그리 춥지 않음을 깨닫고

그는 그때 사랑을, 고통마저 사랑을 더 뜨겁게 만드는 찐사랑을 발견했답니다.

 

그 친구가 깨닫고 얻게 된 그 찐사랑을

우리 신앙의 언어로 바꾸면 바로 Passio(수난의 사랑)일 것입니다.

 

사도들에게는 수난이 사랑을 포기하게 했고

그래서 부활의 체험으로 넘어가게 하지 못했지만

마리아 막달레나에게는 수난이 그 안에서 더 큰 사랑을 불타게 했고,

그래서 그는 찾아 헤맸고, 찾아 헤맸기에 부활의 주님을 처음 만나게 했던 겁니다.

 

일곱 마귀에게서 자기를 구해주신 주님 사랑의 알 불이 그녀 안에 살아 있다가

수난을 거치며 오히려 더 활활 타오르게 되었던 것이고,

찾아 헤매게 했던 것이고 마침내 만나게 했던 것입니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라는

아가의 말씀대로 밤새도록 찾아다니는 사랑을

마리아 막달레나에게서 보고 자극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부터 포르치운쿨라 축일까지 매년 하는 행진을 합니다.
올해는 진도에서부터 장성까지 재속프란치스코회 광주 지구와 함께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새 강론을 올리지 않고 전의 강론 중에서 하나 올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행진 끝나고도 올 가을에 있을 온라인 신학원 강의 준비 때문에
새 강론을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기회에 제가 할 가을 강의를 소개해드립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는 제 신앙 생활에서 제일 중요하게 치는 것이 미사이고,
그 믿음으로 지금까지 사제 생활을 했으며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40년 제가 미사 드리며 저를 살게 하고 지탱하게 했던  그 미사의 은총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초대합니다. 

강의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해주시고 강의 때 많이 만나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7.22 06:38: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주님께 답을 얻는 사람

    이번에 토마스 사도의 삶을 묵상하다 보니 구약의 야곱과 겹쳤습니다. 둘 사이에 뭔가 비슷한 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비슷하다면 어떤 면에서 비슷할까요? 주님과의 씨름과 끈질긴 씨름입니다.   야곱은 하느님과 밤새도록 씨름한 사람입니다....
    Date202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8
    Read More
  2. No Image 02Jul

    2025년 7월 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가다라인들의 지방으로 가십니다.  가다라인이라는 언급으로 볼 때  이방인들 지역으로 보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마귀들린 사람들을 만나십니다.  그 마귀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부르면서  '때가...
    Date202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5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13주 수요일-이승 마귀와 저승사자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가다라 지방에 이르셨을 때 무덤에 있던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주님께 마주나옵니다.   왜 마주나왔을까요? 마중 ...
    Date202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4
    Read More
  5. No Image 01Jul

    2025년 7월 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6. No Image 01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잠자코?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도 꾸짖고 바람과 호수도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경우의 꾸짖음에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당신이 배 안에 함께 계심에도 풍랑에 배가 뒤집힐 지경이 되자 겁을 내는 제자들을 꾸짖으심에 대해 의아해할 수 있습니...
    Date202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35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성경에서 호수와 바다는 자주  두려움의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이며  거기에 바람까지 덧붙여지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그래서 죽음에 이르게 되기도 하는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인간은 그 대상을 감당할 수 없기에 ...
    Date202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2
    Read More
  8. No Image 30Jun

    2025년 7월 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9. No Image 30Jun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서로 다른 두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당신을 따르겠다는 율법 학자에게는  따라오라고 흔쾌히 대답하지 않으시지만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을 청하는 제자에게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즉시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
    Date2025.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0
    Read More
  10. No Image 30Jun

    연중 13주 월요일-최선을 다하기 앞서 최악을 각오해야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두 가지 경우에 대한 주님의 답입니다. 첫째는 주님을 따르겠다는 율법 학자의 요청에 대한 대답입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런데 이 말씀은 따...
    Date2025.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837 Next ›
/ 8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