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5.07.13 05:49

연중 제15주일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습니다.
 강도들은 그를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습니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내려가다'는 동사를 보게 됩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도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즉 이 사제도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이 사제가 하느님께 제사를 드려야 하므로
 주검에 손을 대어 몸이 부정해지면 안 되기에
 초주검이 된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를 향하고 있다면
 제사는 이미 끝난 것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몸의 정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길 반대쪽으로 지나간 것이 아닙니다.
 
 레위인과 사마리아인을 묘사하는 표현은 똑같습니다.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았다.'
 그러나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는 표현은
 사마리아인에게만 있습니다.
 그를 본 사제도 레위인도
 아무런 감정 없이 그를 지나쳐 버립니다.
 딱히 어떤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귀찮아서, 번거로운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눈을 감고 감정의 문을 닫습니다.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이웃이 되어주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를 공감해 주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공감이 없는 나눔은 사랑이 아니라
 단지 일로 다가올 것이고
 그것을 하더라도 억지로 할 것입니다.
 물론 억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사랑이 많은 만큼
 우리는 율법 교사가 질문한 영원한 생명을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내 몸을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기꺼이 누군가를 위해서 움직인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 것입니다.
 그 길의 출발점이 공감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l

    2025년 7월 13일 연중 제 1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13일 연중 제 1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14주 토요일-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은 왜?

    “조심하여라.” “걱정하지 마라.”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시며 그러나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주민 아이들과 부모들과 지금 캠프를 하는 저는 걱정은 몇 살부터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
    Date2025.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0
    Read More
  3.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예수님을 증언하는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정도로  우리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목...
    Date2025.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4. No Image 11Jul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5. No Image 11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박해를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그 박해는 멀리 있는 사람,  즉 나와 상관 없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즉 가족 안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한 이상  예수님께 파견...
    Date2025.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6. No Image 11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하되 걱정하지 않는

    연중 14주 금요일-2021   오늘 주님께서는 복음 선포를 위해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네 가지 지침을 주시는데 명령어 형태입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
    Date2025.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5
    Read More
  7. No Image 10Jul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8. No Image 10Jul

    연중 14주 목요일-인간의 악행을 구원 기회로 바꾸시는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자기 일이든 공동체의 일이든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탓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윤리...
    Date2025.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1
    Read More
  9. No Image 09Jul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10. No Image 09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과  병자를 고치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면서 복음사가는 그들을  제자에서 사도로 이름을 바꾸어 부릅니다.  복음서에서 열두 제자와 열두 사도는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됩...
    Date2025.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