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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4.04.02 08:43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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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고
 그들이 와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그의 시신마저도 잃어서
 마리아는 무덤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을까
 무덤 안을 들여다본 마리아는
 천사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봅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이나
 천사들을 만난 사람들은
 성경에서 종종 놀라거나 움츠러듭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놀라지도 움츠러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천사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즉 마리아는 그들이 천사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무엇인가 마리아의 눈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가린 것처럼 보입니다.
 마리아의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볼 때도 그렇게 나타납니다.
 천사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게 되지만
 예수님인 줄은 모릅니다.
 무엇이 마리아의 눈을 가렸을까요?
 그리고 무엇이 마리아의 귀를 열어주어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실 때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컸기에
 마리아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그 고통이 마리아의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고통은 사랑에서 온 것이기에
 사랑이 그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리아의 귀가 열린 것도
 사랑의 음성 덕분이었습니다.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사랑은
 그녀의 닫힌 귀를 열어주고
 가려진 눈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랑 때문에 눈 멀었지만
 이제 사랑 덕분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눈이 멀었지만
 그 사랑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사랑이 마리아를 향해 올 때
 그것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클수록
 우리가 받아들이는 사랑도
 점점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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