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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7.02.02 02:13

주님 봉헌 축일

조회 수 1513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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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고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도자들의 삶은 봉헌생활이 아니라 축성생활이지요.

 

Vita Consecrata를 우리말로 정확히 번역하면 축성생활인데

축성생활하면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기에 봉헌생활이라고 쓰는 거고

더 많이 쓰이는 말은 수도생활이지요.

그래서 저는 오늘 용어와 함께 수도자들의 삶을 한 번 음미해봤습니다.

 

축성생활,

봉헌생활,

수도생활.

이 세 가지 중에서 우선 제일 많이 쓰이는 수도생활을 보면

수도생활이란 봉헌생활이 아니고 축성생활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것은 매우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의미의 삶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래서 신이 없어도 되는 삶이며 신을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니고

인간이 자기의 행복과 완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사는 삶이지요.

 

그러니까 하느님께 나를 봉헌하는 삶도 아니고

하느님의 축성으로 살게 되는 삶이 아니며

오로지 자기완성과 성취가 그 목표인 삶입니다.

 

봉헌생활은 이에 비해서 하느님께 나를 바치는 삶입니다.

그렇지만 이 봉헌에는 두 차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나의 존재와 삶 전부를 바치는 것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나를 바치는 것이며

이를 달리 말하면 마리아의 봉헌과 마르타의 봉헌입니다.

 

그러기에 봉헌생활은 수도생활에 비해 한결 신앙적이고

하느님 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수도생활이 아니라 봉헌생활을 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내가 나를 스스로 봉헌하는

봉헌생활을 사는 것도 좋지만 더 좋고

그래서 우리가 더 살아야 할 것은 축성생활입니다.

 

봉헌생활은 내가 나를 바치는 삶이니 자발적이긴 하지만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고

그래서 성소를 살지 못할 위험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살고 싶다고 살 수 있고

우리가 살겠다고 하여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원의와 의지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원의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의해 사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힘을 주셔야 살 수 있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축성생활이란

하느님께서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뽑아(성별하시고)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심으로서(축성하심으로서)

봉헌되기에 합당하게 해주셔서 봉헌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요즘 현실상황은 어떻습니까?

축성생활이든 봉헌생활이든 아니면 수도생활이든

이 생활을 잘 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고 우리나라는 더 그렇습니다.

 

갈수록 하느님의 부르심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뭘 하려고 하고

하느님과 세상을 위해 자신을 봉헌하는 삶보다는

자기실현이나 만족을 위한 삶을 살려고 하는 현대이지요.

 

그러기에 오늘날 축성생활을 선택한 저희들은 더 경각심을 갖고 살고

신자 여러분은 교회성화를 위한 축성생활자들이 늘어나도록 그리고

축성생활자들이 이 삶에 더 맞갖게 살도록 기도해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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