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9.03 21:33

연중 제23주일

조회 수 89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버림, 비움 등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급기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버리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의 일환으로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쥐고 있는 것을 놓으면 살 수 없습니다.

 당장 입을 옷이나 먹을 음식, 오늘 밤에 잠자리에 들 집이 없으면

 우리는 불안합니다.

 인간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이 없다면,

 그 시간이 길어진다면

 우리는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손에 쥘 수 있을 때

 많이 쥐고 있으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손에 가득 쥐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주님을 따르는 모습은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한 사람의 모습이며,

 이만 명의 적을 만 명으로 맞서는 임금의 모습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왜 어리석은 행동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살기 위해서,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손에 쥐는 것인데,

 그것을 놓으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런 말씀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선택하라는

 어리석은 명령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쥐고 있던 손을 놓았을 때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며,

 항상 그 필요를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자비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다른 곳에서,

 육신의 아버지가 아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진 것을 지키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잃어버릴까봐, 빼앗길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그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채워주실 수 있습니다.

 힘들게 움켜쥘 필요도 없고,

 무겁게 계속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렇듯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쥐고 있던 손을 놓고 가진 것을 버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손에 무엇인가 쥐고 싶으시다면

 하느님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그분과 하나가 될 때,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수요일-여기에 불행을 막고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

    루카복음은 왜 마태오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행복선언에 이어 불행선언을 하신 것으로 기록하였을까? 어떤 것이 진짜 주님의 말씀일까? 주님께서는 진짜 불행선언을 하셨을까? 불행선언을 꼭 하셨어야만 했을까?   이런 의문들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
    Date2016.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9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23주 화요일-아직 더 오르락내리락해야!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루카복음을 마태오복음과 비교할 때 산과 평지의 구도를 ...
    Date2016.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9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3주 월요일-우리가 누군가를 가운데 세운다면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주님께서는 오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의미를 부여 한다면 주님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가운데 세우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면서 오늘은 저를 돌아...
    Date2016.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4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제23주일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버림, 비움 등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급기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버리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의 일환으로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7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창조의 마지막 날 하느님께서 쉬셨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인간도 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안식일 법입니다.  그러나 그 쉼은 일을 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쉼이 아니라,  지금가지 해 온 것이 자리를 잡고 질서를 잡기 위한  생산적인 쉼입니다....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1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기도와 단식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졌던 마음을  하느님께 다시 돌리기 위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미 주님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하느님께 다시 돌아가기 위해 기도와 단...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9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금요일-성령으로 새로워진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께 새터민 아이들과 저녁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번 여름학기로 졸업한 친구들이 있어서 축하해주기 위해서였지요. 만나 무엇을 먹으러 갈지 정하...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