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루카 5,33-39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따집니다.
“당신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느냐?”
예수님의 대답은 뜻밖입니다.
“지금은 신랑이 함께 있는 ‘혼인 잔치’의 때다.”
곧 하느님 나라라는 ‘기쁨의 새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새로움’을 담을 그릇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드십니다.
새 천으로 헌 옷을 깁지 않고,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담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갓 담근 새 포도주는 아직 ‘살아’ 부글부글 발효합니다.
그 힘을 굳고 뻣뻣한 헌 부대는 견디지 못해 터져 버립니다.
그러니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여기서 ‘새 포도주’는 새로 부어지는 은총이고,
‘부대’는 그 은총을 담는 우리 ‘마음’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가 자기 삶으로 증언했듯,
은총은 옛 삶에 ‘덧대는 헝겊’이 아닙니다.
그의 방탕하던 옛 삶은 은총이라는 새 포도주 앞에서
‘터지고’ 새로워져야 했습니다.
“낡은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에페 4장 참조).
은총은 우리를 ‘조금 손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 빚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마지막에 서늘한 한마디를 더하십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것을 원하지 않는다.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기에 영적 성찰의 거울이 있습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길들면,
그것이 나를 옭아매도 ‘이게 편하다’며 붙듭니다.
새로 다가오시는 은총이 도리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그 ‘굳어 버린 익숙함’이 새 부대가 되기를 막습니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옛것을 무조건 버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살아 있는 은총을 담을 만큼
마음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지라’는 말씀입니다.
굳은 부대는 새 포도주를 잃고,
부드러운 부대는 새 포도주를 살립니다.

영적 성찰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은 이렇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굳은 헌 부대인가, 부드러운 새 부대인가?’
‘나는 은총의 새로움을 반기는가, ‘묵은 것이 좋다’며 밀어내는가?’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묵은 것이 좋다’며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는가?
나에게 은총은 ‘덧대는 헝겊’인가, ‘새로 빚음’인가?
내 마음은 새 포도주를 담을 만큼 ‘부드러운가’?
나는 날마다 ‘새 부대’로 새로워지려 하는가?

주님,
‘묵은 것이 좋다’며 굳어 버리지 않게 하소서.
제 마음을 부드러운 ‘새 부대’로 새롭게 하시어,
당신의 새 포도주를 넘치도록 담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2026년 9월 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5,33-39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따집니다. “당신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느냐?” 예수님의 대답은 뜻밖입니다. “지금은 신랑이 함께 있는 ‘혼인 잔치’의 때다.” 곧 하느님 나라라는 ‘기쁨의 새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입...
    Date202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 new
    Read More
  2.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다 주님의 부르심

    루카 복음이 전하는 베드로 사도의 성소 이야기에 비춰볼 때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도 우리의 성소 사건일 것입니다.   루카 복음은 의도적으로 장모의 열병 치유 얘기를 성소 이전에 배치합니다. 아시다시피 다른 공관복음은 모두 장모의 치유 얘기를 성소 ...
    Date202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8 new
    Read More
  3. No Image 02Sep

    2026년 9월 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5,1-11 예수님의 첫 명령은 뜻밖입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 시몬은 밤새 헛수고를 한 지친 어부였습니다. 자기 경험으로는 ‘지금 그물을 내려도 소용없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
    Date202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3 update
    Read More
  4.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아직도 육적인?!

    “여러분은 아직도 육적인 사람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일고 있는데, 여러분을 육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어제 독서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Date202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43 update
    Read More
  5. No Image 01Sep

    2026년 9월 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4,38-44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하루를 짧게 보여 줍니다. 그 하루에 세 가지 결이 담겨 있습니다. ‘치유’와 ‘기도’와 ‘파견’입니다. 먼저 ‘치유’입니다. 시몬의 장모는 열에서 나은 뒤 ‘즉시 일어나 시중을 들었습니다.’ 주목할 ...
    Date202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9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관계 거부자

    아시다시피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두 가지 중요한 일을 치르십니다.   먼저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는데 그때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선포됩니다.   다른 하나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시어 악마와 마주하시고 악마로...
    Date202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1
    Read More
  7. No Image 31Aug

    2026년 9월 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4,31-37 오늘 복음에는 놀라운 역설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가장 ‘정확히’ 말한 이가 다름 아닌 ‘마귀의 영’이라는 점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군중보다도 더 정확한 고백입니다. 그런데도 ...
    Date2026.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96 Next ›
/ 15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