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율법 학자들이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기를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유대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좋은 점이 참으로 많은 우수한 민족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유대인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극복해야 하지만
유대인들도 문제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선민의식,
배타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저는 미국 생활 후에도 수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며 이런 경험이 너무도 많았고,
며칠 전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구호선을 공격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하는 그들의 비인도적인 행위들은
정말 하느님께서 뽑으신 민족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걸 읽고 여러분은 근자에 일어난 일을 두고
제가 지금 강론하는 것으로 아셨을 텐데 이 강론은 제가 2010년에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는 짓이 어쩌면 지금도 이렇게 똑같은지요?
그들에게는 못된 선민의식만 있지 그들은 전혀 선민답지 않습니다.
다윗의 후손이 선민이 아니라 다윗과 같은 사람과 민족이 선민이고,
오늘 독서의 바오로 사도와 디모테오가 선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 사도는 인종주의자가 아닙니다.
물론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바오로는 다른 율법 학자들과 같았지만
예수님께 뽑힌 다음에는 참 율법과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이웃도 사랑했습니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그 사랑 가르침을 잘 따른 사람이고,
디모테오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잘 따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가르침을 대대로 잘 따라야 하는데
얼마 전 아주 어처구니없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국회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전 세계 개신교인들이
모인 행사에 한국을 대표한다는 한 개신교 신자가 가자 지구 구호를
위해 가다가 피납된 활동가 때문에 우리 정부가 강하게 비판한 것을
놓고 대신 잘못했다고 사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 그리스도교 정신을 따르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그리스도를 따르고 바오로 사도를 따르는 것입니까?
보편적인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교 정신이지
팔레스타인을 말살하고 가자 지구에서 몰아내려는 이스라엘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결코 그리스도교 정신이 아니고 제정신도 아니지요.
인종주의는 어떤 이유로도 안 됩니다.
혐오주의도 어떤 이유로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 세계 모두에게 선포되어야 하고,
전 세계 어디서나 실천되어야 할 사랑의 가르침입니다.
이 복음을 실천하는 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박해와 고난을 겪었는지
상기시키며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는 이들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 중에도 모두를 사랑하자고 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