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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언젠가 80이 넘은 노인이 스님과 문답하는 것을 방송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나이가 되니 참으로 인생무상함을 느낀다고 하니 그 스님이 당연한 것을

왜 느끼느냐고 하며 그런 감성에 젖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답을 하였습니다.

 

그 대답을 들으면서 저는 그 스님이 참 무정하다는 맘이 들었습니다.

노인은 자기감정을 얘기하는데 그 스님은 그 감정을 무 자르듯 자르니 말입니다.

 

누가 모릅니까?

특히 그 나이의 노인이 머리가 나빠서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마음이란 그런 것입니다.

이성과 감성과 의지의 유기적인 작용에 따라 마음이 형성되기에

어떤 때는 이성에 마음이 더 이끌리고

어떤 때는 감성에 마음이 더 이끌리며

어떤 때는 의지가 더 강하게 작용하기에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의 끝은 있기 마련이니 마음 산란할 필요 없다고 이성이 말해도

감성은 여전히 이 세상에 미련이 있고 의지는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이 정리될 때까지 마음의 산란은 피할 수 없는데

그러기에 마음을 뛰어넘는 정신이 주도하도록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물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할 따 그 정신이 육적(세속적)인 정신이 아님은 물론이고,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는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것이 사실은 사랑의 문제입니다.

하느님과 그 나라를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니 우리는 이 정신을 차리면 끝입니다.

 

그리하면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우리 창조주이시고

구세주이시고 구원자이시며 홀로 진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원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며, 다른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즐거워하지도 맙시다.”라고

프란치스코가 권고하는 대로 우리가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정신을 지니면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을 뿐 아니라

하느님께 가는 것이 싫거나 두렵기는커녕 얼른 가고 싶어 할 것이고,

그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기꺼이 따라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 성령을 영접할 때까지 정신 차리기를 계속해야 할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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