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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 모세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 대해 하신 말씀을 들으면서

전보다 덜 괴로워하는 저를 보게 되어서 적지 아니 기쁩니다.

 

이전 강론을 보면 모세의 자리에 앉은 자들이 했던 짓을 제가

그대로 했기에 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많이 곤란해했기 때문입니다.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니 실천하지 못할 강론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하나? 아니면 그래도 해야 하나?

 

하는 짓마다 위선이니 위선을 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나 그래도 선행을 실천해야 하나?

 

그러나 지금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전처럼 그렇게 곤란하거나 괴롭지 않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지 않으니 일거에 많은 것이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낮은 자리에 있으니

가르칠 일이나 지시하는 일이 적어졌고,

남을 판단하는 일이 적어졌고,

시키지 않고 제가 손수 하는 일이 많아졌고,

벌어져 있던 관계가 많이 좁혀지고 소원했던 관계가 많이 친밀해져

너희는 모두 형제라는 오늘 주님 말씀이 좀 더 실현된 것 같습니다.

 

물론 한결 나아졌다는 것이지 만족할 정도는 아닙니다.

더 낮아져 바닥까지 내려가야 하고

나이를 더 먹으면 틀림없이 바닥까지 내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저의 지향은 좀 달라질 것입니다.

더 낮아지는 것은 저절로 그리될 것이고,

그러니 내가 낮아지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형제를 높여주는 것입니다.

 

제 옆에 있으면 작아지고,

제가 옆에 있으면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듯이 있어서 편하고 다만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열기는 이제 없을 것입니다.

온기만 있어도 될 것입니다.

큰 사랑은 없어도 하느님 사랑만 있으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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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9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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