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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무엘기에서 어린 다윗은 아무것도 그러니까 전투를 위한 도구인

칼이나 표창을 가지지 않고 나온 데 비해 어른이자 대 장수인 골리앗은

창과 표창과 창까지 가지고 나왔고 이에 다윗은 이렇게 비웃으며 신앙 고백도 합니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기 모인 온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이번엔 제가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칼과 창을 들고나왔기에 하느님께서 안 계신 것이다!
칼과 창을 내려놔야 하느님께서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손에서 칼과 창을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손에서 칼과 창을 놓는 이유는

우리가 무기에 의지할 때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무기에 의존할 때 하느님께 의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볼 것입니다.

지팡이에 의지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상황입니까?

 

지팡이가 없으면 넘어진다는 뜻이고,

지팡이가 있어야만 서 있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까?

 

그런데 하느님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고 무기에 의지해야만

내가 지탱하고 존재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얼마나 불쌍하고 안타까운 상태입니까?

 

이런 맥락에서 기도를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무기에 의지하는 사람은 결코 그리고 도무지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기도 없고 무기를 들지 않는 사람은 모세처럼 만군의 주님께 기도할 것입니다.

모세의 군대가-군대라고도 할 수 없지만- 전투에 나갔을 때 모세는 전장에 없었습니다.

 

그도 어쩌면 같이 전투에 나갈까 말까 고민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예 전투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이유를 전장에 내보내는 군사들에게 설명했을 것입니다.

 

너희는 이제부터 만군의 주 하느님의 군사들이다!

너희는 다만 도구들이고 싸움은 만군의 주님께서 하신다!

아무것도 없으니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주님께 의지하라!

 

그리고 그는 산 위로 올라가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기도했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주님만 의지하겠다는 선택이고 주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약 먹는 것과 비교하면 신자 아닌 사람이 약에만 의지하는 것과 달리

신앙인이라고 하는 우리는 약을 주신 주님께 의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쨌거나 우리가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의지해야 한다면 하느님께 의존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의지하면 하느님 아닌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이고,

그 어느 적과 마주해도 그까짓 것!’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어떤 적과 만나도 두려움 없이 다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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