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 말씀은 우리를 정말 안심케 하고 따듯하게 합니다.
나 같은 죄인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사랑하겠다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주님이시기에 믿고 사랑하고 따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을 정말 믿고 사랑하고 따릅니까, 우리가?
죄인인 나를 사랑해주시는 것은 감격스럽고 감사할 일이지만
나도 주님처럼 그런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 벅차고 싫어서 그 모범 따르기 싫습니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마태오는 쉽게 사랑할 수 있는 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사랑하시어 사도로 만드셨다고 하여
내 사랑의 드라마에도 등장시키고 싶은 그런 고상한 죄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상한 죄인이라니요?
죄인 중에 고상한 죄인이 있습니까?
진짜 죄인이라면 고상한 죄인이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고상한 죄인이라고 하는 죄인은
그가 고상해서가 아니라 나와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죄인은 그 또한 불쌍하고 구원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그가 나쁜 짓을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래서 사실은 딱하고 불쌍합니다.
그리고 그도 인간이고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를 사랑하고 좋은 사람으로 개과천선시킨다면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악명이 높은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그를 개과천선시킨 사랑은 더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그가 남이 아니라 내게 못된 짓을 한 경우는 다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못된 짓을 하고
다른 사람이 그를 개과천선케 한 것은 잘 한 것이고 감동적이지만
내게 못된 짓을 한 사람을 내가 개과천선케 하는 것은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랑도 없습니다.

내게 한 못된 짓을 생각지 않고
그런 짓을 할 수밖에 없는 딱한 사정을 생각하는 것은
보통의 사랑 가지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랑을 하려면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예수님처럼
아예 그런 사랑을 하기로 작정을 해야 합니다.
내가 온 이유가 이런 죄인을 위한 것이니
죄인 아닌 다른 사람을 애초에 바라지 말고,
죄의 행위 아닌 다른 행위를 아예 기대치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그가 죄인일수록 내가 더 필요하고
내게 못된 짓을 한 사람일수록 더 사랑해야 한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오늘 마태오 사도 축일에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구체적으로 제 주변 사람들을 둘러봅니다.

내게 못된 짓을 한, 나의 마태오는 누구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Sep

    연중 26주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
    Date2011.09.26 By당쇠 Reply0 Views549
    Read More
  2. No Image 25Sep

    연중 제 26 주일- 끈질긴 씨름꾼

    형제가 있었습니다. 형은 잘 못했을 때 잘 못했다고 빌라고 하면 얼른 빕니다. 그래서 부모는 형을 늘 착하다고 칭찬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동생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저 놈의 고집은 쇠심줄이라고 야단을 치고 고집이 센 작...
    Date2011.09.25 By당쇠 Reply0 Views605
    Read More
  3.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토요일-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아드님이 자꾸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십니다. 본래 사람의 아들인 저는 사람의 아들이 아닌 양, 다른 차원의 존재인 양 착각을 하고 행세를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Date2011.09.24 By당쇠 Reply0 Views636
    Read More
  4. No Image 23Sep

    연중 25주 금요일- 주님께서 물으시는 뜻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오늘 주님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먼저 군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집니다. 남...
    Date2011.09.23 By당쇠 Reply0 Views898
    Read More
  5. No Image 22Sep

    연중 25주 목요일- 심심풀이 땅콩, 예수님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저는 요즘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눈이 안 좋은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문은 매일 꼬박꼬박 챙겨서 읽고 자세히도 읽습니다. 책을 읽더라도 뭔가 새롭게 깨달아 알기 위한 책은 읽지 않고 수필처럼 ...
    Date2011.09.22 By당쇠 Reply1 Views919
    Read More
  6.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나의 마태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 말씀은 우리를 정말 안심케 하고 따듯하게 합니다. 나 같은 죄인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사랑하겠다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주님이시기에 믿고 사랑하고 따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을 정말 믿고 사랑...
    Date2011.09.21 By당쇠 Reply0 Views1338
    Read More
  7.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유 대철 성인에게서 배우다

    오늘은 한국의 순교 성인 대축일입니다. 저는 우리 성인들 중에서 유 대철 베드로 성인의 삶을 보고자 합니다. 성 유 대철 베드로는 역관인 성 유진길 아오스딩의 장남으로서 아버지와 함께 성인품에 올랐고 103위 성인 중에 가장 어린 13살의 나이에 순교한 ...
    Date2011.09.20 By당쇠 Reply0 Views13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2 1063 1064 1065 1066 1067 1068 1069 1070 1071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