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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1.13 03:03

연중 1주 수요일-영성생활

조회 수 62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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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영적 육적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일찍 새벽에 일어나 외딴곳에서 기도하신 다음

다른 곳으로 옮겨 복음을 선포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것은 특별히 어느 한날 얘기가 아니라 주님의 일상이었지요.

 

그런데 이것은 주님의 일상일 뿐 아니라 주님의 일생이었지요.

옛날에 이미자씨가 부른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가 있었는데

여자의 아주 고달픈 일생을 노래한 매우 구슬픈 노래였지요.

 

일생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픈 일이 많은데

그래도 여자이기에 말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도

혼자 견뎌야 하는 것이 전부라면 그 삶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요?

옛날 여자들 특히 옛날 엄마들은 정말 이렇게 사셨습니다.

 

저도 가끔 저의 어머니가 어떠셨는지를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집안일과 농삿일을 다하시면서 애까지 키우고,

옷도 손수 만들어 입히고, 바느질에다 빨래도 세탁기 없이 하시고,

콩나물 키우고, 두부 만들고, 메주 만들어 간장 된장 담그고,

명절이면 엿이니 술이니 식해니 갖가지 명절 음식을 만드셨지요.

 

그뿐입니까?

시집살이에다 남편이 제 구실 못하거나 폭력적이면 살얼음판 걷듯

아이들을 보살펴야 했고 가정을 꾸려가야 했는데 정말 어떻게

이 일생을 살아냈는지 남자인 저와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 이 힘은 운명에 대한 순명의 정신입니다.

그 당시에는 다 그래야 되는 줄 생각하며 살았기에

순명의 정신이 시대 정신처럼 대체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지요.

 

이 순명의 정신은 위계적인 사회에서 여자에게만 요구된 것이 아니지만

특히 여자에게 더 가혹하게 요구되었던 것이고

이런 여자의 운명에 옛날 어머니들은 순종하였던 거지요.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어머니들이 그 모진 삶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 못합니다.

 

제 생각에 그 고생을 견디게 한 더 큰 힘은 윗 사람에 대한

순종 정신보다 아랫 사람 곧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내리 사랑입니다.

 

그런데 순종과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감당하겠다는 정신,

그렇습니다. 어쩔수없이가 아니라 스스로 이런 정신으로 살겠다는 것이

바로 영성생활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모범을 보이신 삶입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칸 영성을 산다는 것은 프란치스칸 정신을 가지고

살겠다는 것이요, 정신없이 살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 살겠다는 거지요.

 

주님의 일상과 일생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왜 세상에 오셨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잘알고 계셨고,

그 이유와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으셨습니다.

 

저 높은 하늘에서 이 낮은 땅까지 먼 길을 오신 이유와 목적은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대로 우리와 같아지기 위해서이고

그 같아진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어제 얘기했듯이 주님은 말씀 한마디로도 구원하실 능력이 있으시지만

능력으로 구원하려고 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구원하려 하셨으며

그래서 저 위에 높이 계시지 않고 이 땅에까지 내려오시고 같아지셨지요.

 

그리고 위에서 여기까지 오신 분이기에 나자렛에 안주하지 않으시고

붙잡는 사람들의 손을 뿌리치며 이렇게 외치십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아무튼 영성생활이란 주님의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사는 삶임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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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3 05:39: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3 05:38:57
    20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기도의 나이)
    http://www.ofmkorea.org/306724

    19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쉬운 기도)
    http://www.ofmkorea.org/187120

    18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기도하러가 아니라 말씀 들으러)
    http://www.ofmkorea.org/116276

    17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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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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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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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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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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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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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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