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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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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확장한다는 것이 오늘 비유들의 뜻입니다.

그런데 커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이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비유를 가지고 자기가 커지고,

자기 사업이 커지는 것으로 아전인수 격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그런데 내가 하느님이고, 나의 사업이 하느님의 사업이며,

나의 가족이 하느님이 나라라고 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해서 내가 하느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나를 비웠고,

나의 일이 하느님의 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 뜻을 비웠으며,

나의 가족이 하느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봉헌했는가?

 

언젠가 북한 일과 관련하여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많은 어려움 가운데 계약이 성사가 되었을 때의 얘기입니다.

 

저는 제가 하려는 일이 옳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일단 일을 벌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하느님의 뜻이면 그래서 하느님의 일이라면

오늘 비유의 말씀처럼 잘 될 것이고 확장할 것이지만

그 일이 저의 일이라면 망할 것이라고 믿기에

북한 일. 특히 평양에 종합 복지관을 짓는 일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4년을 끈 그 일이 계약이 결렬되어 완전히 끝장이 난 것으로

생각되어 저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그렇게 마음 정리까지 했는데

한 보름이 지났을 때 북한에서 다시 계약을 맺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저는 성당으로 달려가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뒤통수를 맞은 듯 저의 잘못에 대한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것은 제가 그 사업을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

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 사업이 하느님의 사업이라고 진정 생각했다면

왜 제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까?

내 사업을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셨다고 생각했기에 감사드린 것 아닙니까?

 

그 순간 저는 다시 그 사업을 저에게서 내려놓고 이렇게 기도드렸습니다.

주님! 이 사업은 제 것이 아니고 당신 것입니다.

다만 당신 사업에 저를 도구로 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아무도 북한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

이 사업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개업파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도 하느님의 뜻이고 하느님의 것이라면

그 사업이 언제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모르지만 잘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도 저와 같은 잘못을 범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세운 수도회가 자기의 뜻과 다르게 변해가고 있었고

그것은 자기가 하느님께 받은 소명과 다른 거라고 생각되어

번민에 번민을 거듭하고 있었지요.

 

그때 기도 중에 하느님께서 프란치스코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프란치스코야! 이 수도회를 누가 세웠느냐, 너냐? 나냐?

이 수도회가 누구의 것이냐, 네 것이냐? 내 것이냐?

 

주님은 당신의 교회를 세우려고 하기 보다 하느님 나라를 세우려고 하셨고

그래서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비셨지요.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는 커지고 자기는 작아져야 한다고 하였지요.

 

내가 겨자씨처럼 작아지고 없어질 때 하느님 나라는 시작되고 자랍니다.

또 내가 누룩처럼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 헌신적으로 일할 때, 그리고

내 자녀나 다른 사람을 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키울 때

그때 나의 가정이나 공동체는 하느님 나라가 되고 커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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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6 19:52:38
    17년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내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커지는 것)
    http://www.ofmkorea.org/108746

    15년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큰 것을 욕심내는 겨자씨는 아닐까, 나는?)
    http://www.ofmkorea.org/80540

    09년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쿵짝이 잘 맞는 하느님과 나)
    http://www.ofmkorea.org/2899

    08년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키우시는 것은 하느님 몫)
    http://www.ofmkorea.org/1539
  • ?
    홈페이지 들꽂 2017.07.31 11:39:14
    겨자씨. .
  • ?
    홈페이지 소베 2017.07.31 04:47:41
    나의 주인은 당신임을,
    다시는 내가 나의 주인이 되지 않겠다는,
    모든 생명은 당신 것임에 누구든 소중한 존재임을...

    사랑하며 살아가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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