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6.30 09:39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조회 수 49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에서 왔다고 생각하기에

 그를 더 멀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장면에서 그러한 사실은

 나병 환자인 그에게 더 좋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려는 그의 의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에

 더 쉽게 충족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다가가려 할 때,

 사람들은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려 했을 것이고,

 또한 그가 향하고 있는 예수님에게서도

 떨어지려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예수님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다가감을 위해서는

 그의 겸손된 고백과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그래서 내 힘 만으로는 스스로 깨끗하게 될 수 없다는

 그의 고백이 먼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백은

 주님께서 나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의 고백과 믿음은

 치유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나의 부족함에 대한 바라봄은

 자칫하면 절망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내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나약한 존재들이고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의 부족함에 대한 고백은

 나의 모습에 대한 인정일 것입니다.

 내가 완전하지 않다고 인정할수록,

 그런 나를 하느님께서 완전하게 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정, 고백, 믿음은

 우리를 주님께로 이끌어 줄 것이고,

 더 쉽게 주님께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나의 부족함을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나를 비난한다면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족함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겸손되이 고백하는 우리에게

 왜 불완전하냐고, 왜 죄를 지었느냐고

 묻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부족한 우리의 모습마져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7.06 01:32:00
    나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인정, 고백, 믿음으로써 하나씩, 하나씩 나를 완전하게 도와주시는 아버지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음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나약한 이 죄인을 당신의 울타리 안에서 돌보아주심에 다시 한 번 무릎 꿇어 겸손되이 감사와
    경배를 올려드리옵나이다. 아멘.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6.30 13:13:0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망설임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오늘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소돔을 멸망시킬 계획이니 빨리 소돔을 떠나라고 하지만 롯과 가족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멸망할 곳에서 떠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구원되는...
    Date2017.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6
    Read More
  2.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불신의 사도 또는 의심의 사도라고 합니다. ...
    Date2017.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2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2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9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8
    Read More
  6.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498
    Read More
  7.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