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군대식으로 말하면 까라면 까지 무슨 말이 많으냐?”는 식이지요.

 

정말 좋은 의미에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랑하라는데 사랑할 수 없는 이유나 대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명령대로 일사분란하게 딴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오직 사랑만 생각하고 사랑만이 모든 이유가 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군대식으로 사랑을 명령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자유에 사랑의 본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의 성립조건에 자유가 필수이고 그래서 결혼서약에서도

온전한 자유의사로 결혼하려는 것인지를 묻듯이

사랑도 누가 강제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라도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을 명령한다고 하시고,

당신의 명령대로 사랑을 실천하면 당신의 친구가 된다고 하십니다.

자유에 사랑이 본질이 있는데 사랑을 명령한다면 모순이 아닙니까?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이런 뜻이 되는 것일 겁니다.

본래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뭣이건 명령하실 수 있고

우리는 그 명령을 받들어야 하는 관계이지만

사랑을 당신처럼 하면 친구관계가 된다는 뜻일 겁니다.

 

사랑 때문에 우리는 자유인이 되는 것이며

사랑 때문에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친구관계로 격상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관계와 친구의 사랑을 여기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제 생각에 친구의 사랑은 연인의 사랑과 사뭇 다릅니다.

연인의 사랑은 서로의 사랑에만 머물고

그래서 연인의 사랑에는 다른 사람이 끼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 누가 끼어들면 그것은 사랑의 훼방이고

사랑이 서로에게만 향하기에 밖으로 향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사랑은 이런 배타적인 사랑과 다릅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가치를 공유하는 관계입니다.

가치를 공유하기에 사랑이 더 견고할 뿐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 가치실현을 할 힘도 커지고 강해집니다.

 

의기투합意氣投合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 뜻이 맞는 일에 같이 나서게 되지요.

 

저의 친구 경우가 대부분 이렇습니다.

고향친구니 학교친구니 이런 친구보다는

어떤 의미 있는 일, 좋은 일을 저와 오래 같이 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결코 쉬운 일들이 아니고,

그래서 이 일들을 하면서 같이 겪은 어려움들이 크고 많은데

그 어려움들을 같이 겪은 것 때문에 친구 관계도 돈독합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주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이는 마치 내가 너무도 사랑하고 더 나아가 존경하는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나를 끼어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대통령이 자기 국정수행의 동반자로 나를 뽑아준다면

뽑혔다는 그 자체도 영광인데 일까지 같이 한다면 더더욱 영광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주님을 대통령 이상으로 생각하고

그리고 대통령 이상이신 주님이 나를 당신 일의 동반자로 뽑으신다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뽑힌 것 이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친구로 뽑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7
    Read More
  2.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6
    Read More
  3.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5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7
    Read More
  6.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7
    Read More
  7.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