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않지요.

그렇다고 안 좋은 일이 있다고 다 마음이 심란하지 않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근심걱정이 많겠지만 심란하다 않습니다.

 

심란하다는 것은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마음이 얽히고설킨 것이고,

그래서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별놈의 감정이 다 일어나 길길이 날뛰고

이런 마음도 들다가 저런 마음도 들다가 하는 건데

그러다가 갈피를 잡을 수 없던 마음이 하나로 잡히면

근심걱정은 있을지라도 심란함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왜 심란하였을까요?

어떤 마음들이 어지럽게 있었기에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던 걸까요?

 

앞선 13장 끝에서 내가 가는 곳에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하시고,

제자들이 배반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 때문일까요?

그러니까 이별예고와 배신예고 때문일까요?

 

그런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산란함의 더 큰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일 겁니다.

지금까지 주님을 따라서 이곳 예루살렘까지 왔는데

이제는 당신이 가는 곳에 따라올 수 없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가던 길을 그만 두고 돌아서야 하는지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가던 길을 가야 하는지,

그리고 주님께서 가시는 길을 끝까지 따라 간다고 하더라도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하니 어찌해야 하는지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겁니다.

 

실제로 토마 사도의 말을 놓고 볼 때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제자들은 잘 몰랐습니다.

당신이 이제 제자들의 있을 곳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께로 간다고 하시고,

아버지의 집에는 제자들이 있을 곳이 많다고 하셨음에도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하고 말합니다.

 

이렇게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갈지 마음을 잡지 못해 심란할 때는

우리 신앙인은 주님의 길, 그러니까 주님께서 가신 길을 가기로

마음을 잡으면 심란함은 사라집니다.

 

주님이 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이기에 그 길을 가기로 마음잡기 쉽지 않지만

주님이 가신 길은 또한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기에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있을 곳이 많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그 길을 가기만 하면 우리 마음에서 산란함은 사라질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이란 당신은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시기에

이 길이야말로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임을 흔들림 없이 믿고

이 길을 뚜벅뚜벅 가는 것이며

이렇게 길을 갈 때 마음의 산란은 더 이상 없음을 믿는 겁니다.

 

심란하십니까?

주님께서 가신 길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1
    Read More
  2.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9
    Read More
  3.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8
    Read More
  4.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6
    Read More
  5.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8
    Read More
  6.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8
    Read More
  7. No Image 12May

    부활 4주 금요일-심란하십니까?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Date2017.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