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함을 비 구원으로 생각지도 않고

그래서 치유를 청하지도 않지만 주님께서 스스로 치유해주십니다.

 

그리고 볼 수 없는 소경과 볼 수 있는 바리사이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그들의 완고함을 고발하고 무엇보다도 눈 뜬 사람이 오히려 보지 못함,

특히 영적으로 더 눈이 멀어 있음을 꼬집습니다.

 

그런데 볼 수 있는 사람이 왜 더 보지 못할까?

이에 대해 요한복음은 보지 못하면서도 본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영적맹인인 바리사이들도 믿기는 믿는 사람입니다.

다만 자기를 믿고 있는 것이며 잘못 믿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사실 교만하고 그래서 완고한 사람은 자신을 믿는 사람이고

그 덕분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고 하느님도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실로 자신감自信感은 좋은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지요.

 

그런데 자신감에는 교만한 자신감과 겸손한 자신감이 있고,

인간적인 자신감과 신앙적 또는 영적인 자신감이 있습니다.

 

인간적이고 교만한 자신감은 그야말로 자신을 믿는 겁니다.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 외에는 믿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며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에 비해 영적이고 겸손한 자신감은 자기 자신감의 원천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는 자신감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지요.

 

실로 영적인 겸손은 하느님 은총의 영역과 자기 노력의 영역을 잘 알고,

기도로 청해야 할 것과 자기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을 잘 아는 겁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고 똑바로 알고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잘 알아야 할 것인 자기가 모르고 있음못보고 있음

잘 알고 있기에 오늘 본기도처럼 알게 하고 보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하지요.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영적인 눈은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총으로만 열리고

이렇게 영적인 눈이 열릴 때에만 오늘 사무엘기의 말씀처럼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 않게 되어 예수께서 그리스도시며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참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게 되겠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알아 뵙고 믿기 전에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태생소경이나 바리사이나

다 영적 어둠 가운데 살던 사람들이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처럼 되어야 할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사순 4주 수요일-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
    Date2017.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5
    Read More
  2.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81
    Read More
  3.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복음의 주님은 계속 그러합니다. 오늘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저께 주일에는 태생소경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눈 뜨게 하셨지요.   이는 청하기도 전에 주시는 분이심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4.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3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6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5
    Read More
  7.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