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고 마리아는 무엇을 수락한 것입니까?

 

하나마나한 얘기인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통보하신 것이고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수락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겠다는 것이고

당신 아들을 보내니 수태하라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이를 보내며

내 자녀로 키워 달라 부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종종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닥칠 때

누가 나보고 그것을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이라고 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지만

그게 과연 하느님 뜻인지 긴가민가하여 고민케 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이렇듯 늘

수락의 어려움과 식별의 어려움이 있고

마리아의 잉태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진주의 생성과정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지요.

진주는 조개가 생성하는 것인데

진주는 이물질이 조개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부터 생성이 시작됩니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온다는 것은 눈에 티가 들어오는 것처럼 아프고

이물질이 날카로운 것이면 조개에 상처를 입혀 조개를 썩게도 합니다.

그럼에도 진주를 생성하려면 이물질이 들어오는 고통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물질이 상처 주지 못하도록 이 이물질을 감쌀 물질을 분비해야 하는데

이 락카라는 물질을 분비할 때 동반하는 통증도 감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삶의 많은 경우 수락은 수난입니다.

 

그리고 수락이란 이런 것이기에 쉽지가 않은 것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면 그나마 쉬운데

우리는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좋으신 하느님이, 사랑이신 하느님이

이러실 리 없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임을 확신한다는 것은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 진위에 대한 확신이기도 하지만

이 고통을 주심도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확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확신이란 고통에서 사랑을 읽어내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이고,

주님의 어머니에게 주어지는 은총을 받았기에

수락도 식별도 별 어려움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기 쉬운데

믿음의 은총을 받은 것이지 고통이 없는 은총을 받은 것이 아님을

오늘 우리는 알아야만 하고 이런 수락을 우리는 본받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7.03.26 01:23:27
    평화를 빕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라는 고백은
    "고통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읽어내는 능력"을 자라게 해야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79
    Read More
  2.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복음의 주님은 계속 그러합니다. 오늘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저께 주일에는 태생소경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눈 뜨게 하셨지요.   이는 청하기도 전에 주시는 분이심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7
    Read More
  3.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3
    Read More
  4.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6
    Read More
  5.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5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8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