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 시대의 롤모델로 여겨지는 K-민주주의가,
진정한 철학자들이 많아지는 ‘집단이성’의 형태로 발전해 간다면,
어쩌면 플라톤이 간절히 갈망했던 ‘정의로운 국가’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사유의 흐름 끝에,
저는 플라톤이 정치에 대해 남긴 진솔한 성찰의 일부를 발췌하여,
다음과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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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정치에 관한 소회 중에서 발췌]
– 철학자가 된 이유, 통치자가 될 수 없었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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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토록 정치 활동을 열망했던 나였지만 그런 모든 과정, 아무 계획이나 목표도 없는 그 모든 행태를 관찰하고서는 현기증만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나는 이런 폐단을 제거하여 모든 국가 체제를 개선시킬 방안에 관해 늘 고민했고 또 이를 실천에 옮길 기회가 오기를 고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국 나는 현존하는 국가란 모두가 참담한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 것이 어떤 유리한 상황이 도래하고 아주 훌륭한 기구가 새롭게 등장해서 도움을 주지 않는 한, 국가의 법적 상태는 결코 개선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진정한 철학의 의의를 인정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진정한 철학만이 모든 공적, 사적 생활에서 정의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며, 또 정의로부터 진실한 철학자가 국가의 통치권을 장악하거나 국가의 권력자가 신의 섭리를 받아들여 참된 철학자가 되지 않는 한, 인류의 불행은 중단되지 않으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