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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3대 축일 하면 프란치스코 대축일,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지내는 포르치운쿨라 축일입니다.

 

이렇게 큰 축일이니 우리가 성대하게 지내야 마땅한데

올해는 그럴 이유가 더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올해는 프란치스코 파스카 800주년이고, 프란치스칸들 뿐 아니라

교회가 올해를 프란치스코 희년으로 정하고 성대하게 기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작년에 대희년을 지낸 우리 교회가 올해 프란치스코 희년을 연속으로

그리고 전 교회적으로 지내기로 정한 것에 대단히 놀랐습니다.

 

이렇게까지 교회가 프란치스코를 대단하게 생각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정작 우리가 성대하게 기념치 않는다면 그건 거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축일을 성대하게 지내는 것은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포르치운쿨라의 원초적인 삶을 재조명하고 배우고 따라서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포르치운쿨라의 원초적인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입니까?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의 전기 작가 토마스 첼라노의 묘사는 이렇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든 이에게 속해 있는 낮은 자들이었고 항상 낮은 자리를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기를 원하였다.

이렇게 참된 겸손을 튼튼한 기초로 하였기에

잘 정리된 모든 덕행의 영적 건물이 그들 안에 솟게 되었다.”

 

그러므로 초기 공동체는 겸손과 작음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초기 공동체는 무엇보다도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얼마나 큰 사랑이 이 경건한 단체 안에서 피어올랐던가!

어디에 가든지 혹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면 사랑이 솟구쳐 올랐고,

다른 어떤 사랑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실한 애정의 씨앗인 사랑을 서로 뿌렸다.”

 

다음으로 초기 공동체는 순종의 공동체였습니다.

 

순종을 잘하는 이 기사들은 거룩한 순종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순종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들은 명령을 수행할 채비를 차렸다.”

 

마지막으로 초기 공동체는 가난의 공동체였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가난의 추종자들은 가진 것도 애착할 것도 없었기에 결과적으로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할 것도 없었고 이러한 삶에 머물도록 경건한 걸식을 하였고,

여행 중에 불편함을 겪는 처지였서도 어디에서건 밤의 거처를 걱정할 줄을 몰랐다.”

 

그래서 저희 포르치운쿨라 행진단도 행진하는 내내 이런 삶을 흉내 내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그저 흉내만 내려 애쓰는 정도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제주의 첫 재속프란치스칸이자 프란치스칸 삶을

성인의 경지에서 사신 최정숙 선생님의 발자취도 따라 걸었습니다.

 

사실 저는 최정숙 선생님을 우리가 단순히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삼을 뿐 아니라

성인품에 올리기 위한 전 단계로서 가경자가 되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이런 욕심은 비단 최정숙 선생님뿐 아니기에 작년에는 광주 김익진 선생님의

길을 걸었고 올해는 최정숙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려 한 것이었는데

마침 최정숙 선생님을 기리는 모임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 제주 지구의 도움뿐 아니라 그들의 도움도 받아 이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최정숙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브룬디에 선생님의 이름을 딴

학교를 세우고 그곳의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키우고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들을 우리 축제에 초대해 공유하는 것도 좋으리라는 마음으로 초대했는데

최정숙 선생님을 기리는 것이 이들뿐 아니라 교회 내적으로는

우리가 그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욕심 때문에 그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저의 이 초대가 주제넘은 짓이 아니길 빌며

우리의 위대한 선배이며 모범인 최정숙 선생님에 대해서

클라라 수녀님을 포함하여 우리 프란치스칸들이 좀 더 알게 되길 바라는

그런 간절한 마음에서 욕심부렸음을 이해해 주시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오늘 나눔은  제주 지구와 함께하는 포르치운쿨라 미사 강론입니다.
이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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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34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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