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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旣視感)이라는 말이 있지요.

언젠가 본 듯한 느낌이라는 뜻인데

오늘 독서의 장면에서 우리는 바로 그런 것을 느낍니다.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유다인들이 스테파노를 죽이기 전 그 장면과 거의 같습니다.

그때 바오로 사도도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가담했다고

사도행전이 전하는데 이번엔 바오로 사도가 그대로 당하는 셈입니다.

 

어쨌거나 스테파노 때의 유다인이나 오늘의 유다인은 분노와 시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분노나 시기 질투심은 조금만 있어도

우리 안에서 사랑을 몰아내 우리가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분노나 시기나 질투가 조금 있으면

나머지 공간엔 사랑이 크게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조그만 분노가 사랑을 몽땅 밀어내기도 하고,

분노가 조금만 있어도 사랑이 힘쓰지 못합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시기심이 조금 정도가 아니라 가득 차 있었기에

그들 안에 사랑이나 이해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그래서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쫓아낼 수밖에 없었고,

죽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이들에 비해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스테파노처럼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박해하며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성령으로 충만하고,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떠나는 것

이런 모습은 참으로 통쾌하고 우리가 참으로 닮고 싶은 점입니다.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는 것은 우리 안에 악감정이란 악감정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도록 탈탈 털고 훌훌 떠나는 행위입니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이 내쫓았어도 사도들은 쫓겨난 것이 아닌 것이 됩니다.

쫓아내도 쫓겨나지 않는 것 이렇게 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이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이것 참 멋지지 않습니까?

 

이것은 참으로 인간적 수양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고,

찝찝한 감정이 앙금처럼 조금 남아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하면 조금도 남아 있지 않게 되는 것이 오히려 보통입니다.

성령은 악령을 완전히 몰아내고 악감정도 모두 몰아내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쫓겨난 것 때문에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게도 합니다.

 

그러니 악감정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겠습니다.

오소서 성령님!

 

악감정이 있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 순간에

이 기도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령 강림 사건이 될 것이고,

우리는 승리의 짜릿함(통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성인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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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37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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