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7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나타나

말세가 왔으니 자기를 따르라고 할 터인데 그들을 따르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나 여러분 가운데 그들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래서 이들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2,000년을 전후해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고, 지금도 많이 있지요.

 

제 생각에 말세론과 거짓 그리스도에 현혹되지 않는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말세건 그리스도건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하나이고,

정통 교리에 바탕을 둔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이 다른 하나입니다.

 

말세나 그리스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먼저 보겠습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혼인잔치에서 비유로 든 사람들, 곧

잔치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초대하였지만 응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마태오복음에서는 밭갈이와 장사 때문에 잔치에 가지 않습니다.

루카복음에서는 재미있게도 한 가지 더 다른 이유 때문에 가지 않습니다.

초대받은 사람이 바로 장가든 사람이기에 잔치에 못 간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웃음도 나오고 이해도 됩니다.

방금 장가들은 사람에게 혼인잔치에 오라고 하면 가겠습니까?

한창 달콤한 신혼의 재미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 아닙니까?

지금 신혼생활이 천국인데 어디 다른 천국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이 세상살이에 푹 빠져있는 사람은 이 세상이 끝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고 종말의 주님이라면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들에 대해 말라키 예언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이제 올바른 종말론을 보겠습니다.

올바른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종말이 있음을 믿지만

종말을 두려움과 당황함 가운데 맞이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현실을 도피하지 않습니다.

 

이미 현실에서부터 천국을 살고 종말은 천국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겐 지금 여기가 천국의 시작이고 천국은 계속 완성되어 갑니다.

그러면 천국이 지금 여기서 시작되어 점차 완성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이들도 처음에는 이 세상이 천국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하느님은 아니 계시고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인 줄 알았고,

이 세상이 너무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너무 고통스러운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통에서부터 하느님을 찾고 천국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차츰 고통과 죽음을 넘어서는 천국 행복을 맛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마침내 지옥도 지옥이 아니고 천국인 경지에 다다르고,

착한 한두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이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경지에 이릅니다.

 

지옥도 천국인 경지.

하느님만 계시면 지옥도 천국인 경지, 이것이 완성된 천국의 경지인데

제가 이것을 굳게 믿게 된 것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제게 주신 선물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1년 반 정도를 노환으로 고통을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 장미꽃이 하늘로부터 당신께 내려오는 것을 보셨고,

이때부터 어머니는 몸뚱이는 이 세상에 있고 고통도 여전히 극심했지만

천국의 평온을 지니셨고 돌아가시기 전날에는 마지막 말씀으로

“하늘, 하늘” 두 마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제가 미국에 있을 때도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돌아가실까봐 유언을 써서 보내오셨는데

13살 때 당신이 경험한 하느님 나라 체험을 들려주시며

이 세상살이의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이때의 하느님 나라 체험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고하셨습니다.

 

 

하느님만 계시면 지옥도 천국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사랑할 때 정결하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
    Date201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2
    Read More
  2.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5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9
    Read More
  4.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4
    Read More
  5.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죽음까지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통해서 사업이 잘 되고, 재산이 늘어나고, 무엇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믿음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5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제 33 주일-지옥도 천국인 경지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나타나 말세가 왔으니 자...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2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낙심치 말아야 기도할 수 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낙심이라는 한자어가 재미있습니다. 떨어질 낙落자에 마음 심心자입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바꾸면 마음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거나 마음이 꺾인 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Date2013.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