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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6.01.27 04:15

연중 3주 화요일-춤 기도

조회 수 10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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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오늘 이 말씀 가운데서 주님 앞에서가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왜냐면 다윗의 아내 미칼은 다윗이 신하와 여인들 앞에서 춤췄다고 하니 말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임금님이 건달패 가운데 하나가 알몸을 드러내듯이,

자기 신하들과 여종들이 보는 앞에서 벗고 나서니 참 볼 만 하더군요!”

 

이것은 너무도 큰 차이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한 것이면 춤춘 것이고 그것도

신하들과 여인들 앞에서 채신머리없게 춤춘 것이지만

하느님 앞에서 한 것이면 춤춘 것이 아니라 기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미칼과 다윗의 차이입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이듯 미칼의 눈에는 이것이 춤에 불과하고,

그것도 사람들 특히 여자들 앞에서 춘 춤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다윗은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 앞에서 춤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춤 기도라고 이름 붙이고 싶고,

이 춤 기도가 입의 기도보다 더 전인적 기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온 힘을 다해서라는 말이 또 마음에 와닿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춘 그의 춤은 갈라지지 않는 의식과

전심을 다 한 기도였고 온몸으로 드린 기도였습니다.

 

이것은 프란치스코의 전기 작가인 토마스 첼라노가

프란치스코의 기도에 관해 얘기한 것을 떠올립니다.

 

기도할 때 그는 숲을 한숨으로 채웠고, 땅에는 눈물이 흘러가게 하였으며

손으로 가슴을 쳤다. 실로 자기 자신의 전 존재를 번제물이 되게 하려고

자기 눈앞에 어느 모로 보나 지극히 단순화된 자기의 모습을 놓곤 하였다.

기도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자신이 곧 기도였던 그가 주님께 빌어 얻고자 했던

그 하나를 향하여 그의 전 존재를 바쳐 자신의 모든 집중과 열정을 이끌어갔다.”

 

많은 경우 우리는 기도할 때 매우 인색합니다.

기도할 때 입도 뻥긋하지 않고 노래방에 가서는 그렇게 목청껏 그리고

온몸으로 노래하면서도 미사에서 성가를 부를 때는 목소리를 그렇게 아낍니다.

 

그렇게 기도하면 기도하고서도 기도한 것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노래하면 그 노래가 하느님께 가 닿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 그의 마음에 와닿지 않으니 자기 손해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다윗을 보면서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고,

온 마음과 온몸의 기도 곧 춤 기도라는 신선한 도전도 받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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