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이 불안정한 삶은
사람에게 고통을 줍니다.
그래서 안정감을 얻기 위해 사람은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그 모습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과 반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본다고 표현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안정감을 얻기 위해
사람은 자기 행동의 구실을 찾고 싶어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오늘 말씀에 나타난 아버지의 장사입니다.
부모에 대한 의무는 그 누구도 나쁘게 말하지 않을 것이기에
다른 모든 것과 비교해서
우선 순위가 되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힘든 길을 거부하기 위한
아니면 적어도 뒤로 미뤄두기 위한 방법이지
의무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한 번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뒤로 미룬 사람은
또다른 경우에 또다른 이유를 들면서
계속해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미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생각 가운데 하나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불안정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삶만 불안정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삶 자체가 불안정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포기하고
다른 삶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 불안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안정을 위해 선택하는 것들은
그 순간 잠시 우리에게 안정감을 줄 뿐입니다.
그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또다른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안정을 얻기 위해
불안함을 주는 것들을 피하다보면
우리의 삶은 계속 회피로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고
어떤 틀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인간의 삶 자체가
불안한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이
불안을 이길 수 있는
불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안은 고통을 줍니다.
그 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고자 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그 불안에서도
기쁘게 살아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