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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오늘 요한 사도는 아주 놀라운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신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겠지만 그분의 사랑이 완성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얘기지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완성하지 않아도 완전합니다.

 

하느님 사랑에 불완전함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사랑의 완성을 위해 우리가 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를 위해 하느님 사랑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 안에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되어야 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된다는 것은

인간적이고 불완전하던 우리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경지에 이르는 겁니다.

 

우리의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나를 미워하거나 나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같이 미워하거나

미워하는 정도를 넘어 원수로 여기는 그런 사랑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내가 서로 사랑하라는 하느님 계명 때문에

미움을 거슬러 사랑하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하느님의 사랑이

차츰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완성을 향한 장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완성을 향한 하느님 사랑의 장정이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하느님 사랑이 내 안에서 완성되어가는 것은 진정 대장정(大長征)입니다.

 

하느님 사랑 까닭에 이웃을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하느님 사랑이 조금이라도
내 안에 들어왔다가 인간적인 사랑으로 원위치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하느님 사랑이 차츰 내 안에 쌓이는 사랑의 대장정은 점차 완성되어가는 겁니다.

 

그런 것이기에 조급하면 안 됩니다.

100m 달리기처럼 단숨에 도달하려 하면 안 되고,

일생을 거쳐 도달하는 마라톤처럼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먼 것 같아도 실망하지 말아야 하고,

완성까지 10km 남았어도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90km 달려온 나에 대해서 수고했다고 해야 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오늘 하느님 사랑 까닭에 이웃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읍시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먹을 때마다 하느님 사랑이 적금처럼 내 안에

쌓인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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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6.01.07 05:08: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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