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신 이야기는
세 공관복음서에 다 있습니다.
루카복음만의 특징이 있다면
병을 고쳐 주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는데
그것을 위해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과
질병을 고치는 힘을 주십니다.
세 복음서가 이 두 가지를 모두 말하지만
그 방식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루카복음이 열두 제자를 파견하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다른 복음보다 짧게 말하지만
그 짧은 이야기 속에 치유는 세 번 언급됩니다.
더 나아가 이야기의 시작과 마지막에 나타나면서
강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루카가 그린 하느님의 나라는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루카가 원래 의사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병자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병에서 오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병이 치유되는 것이
진정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기쁨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복음서에서도 예수님의 입을 빌려 강조하는 듯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나라를 전할 때
우리의 모습이 그 안에 들어갈 것입니다.
나의 방식이 들어간다고 해서
내 방식을 고집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좋은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서
그 좋음을 나누는 것이
하느님의 나라를 전하는 첫 출발점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은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노래를 들려주면서
하느님을 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하느님을 전할 때
더 기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선물로 주신 재능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것으로 하느님을 전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