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중 제22주일은 자신을 낮추라는 가르침을 받는 주일입니다.
제1 독서와 복음 모두 낮추라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제 생각에 낮추기는 낮춰야 하는데
왜 낮춰야 하는지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 관계적인 차원과 하느님과의 관계 차원 말입니다.
인간 관계적인 차원은 그래야 관계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나보다 높은 사람이나 높아지려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끌어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높아지고 싶어도 그런 표를 보이지 말아야 하고,
표를 보이지 않으려고 해도 표가 나니 더 근본적으로는
진정 마음을 다하여 낮아지려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을 낮춘다면 어디까지 낮춰야 합니까?
다른 사람들 발밑까지 낮춰야 합니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위치까지 낮춰야 합니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위치까지 낮추는 것이 그래도 가능한 방법입니다.
그것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만큼 낮추는 것은 나도 할 만하고
다른 사람도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너무 자기를 낮춰도 상대방은 불편합니다.
친구처럼 평등해야 좋지 어떤 식의 상하관계도 불편합니다.
내가 높아도 불편하고 네가 높아도 불편합니다.
그러므로 불편하지 않게 다른 사람보다 낮추는 것은
인간적인 낮춤이 아니라 거룩한 낮춤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거룩한 낮춤이란 어떤 것입니까?
다 하느님과 관련한 낮춤인데
첫째는 하느님 앞의 낮춤이고 거룩한 겸손의 낮춤입니다.
이는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다.”라는 프란치스코의 말 그대로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인간은 자기를 높일 수 없을뿐더러,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 위에 있지 아니할뿐더러,
한없이 자신을 밑으로 또 밑으로 내려보냅니다.
둘째로 하느님께서 높여 주시도록 자신을 낮춥니다.
이에 대해서도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들이여, 하느님의 겸손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분 앞에 여러분의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을 높여 주시도록 여러분도 겸손해지십시오.”
셋째는 사랑의 낮춤입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위해서 낮추는 것은 사랑 아닌 다른 것이 아니듯
사랑만큼 낮추는 법이기에 사랑하면 할수록 자신을 낮출 것이고,
하느님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하면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낮춥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으로 낮추면 불행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스스로 낮추기에 불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총애를 하느님께 받기 때문입니다.
총애를 하느님께 받는 거룩한 낮춤을 살기로 다시 마음먹는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