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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복된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하느님 백성이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하도록 준비하게 하셨으니 저희에게

영신의 기쁨을 주시고 모든 신자의 마음을 구원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주소서.”

 

이번 축일 나눔은 본기도문을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이 짧은 기도문에 오늘 축일의 뜻이 잘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기도문은 하느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우리에게 보내셨음을 얘기합니다.

흔히 세례자 요한을 주님에 앞서 온 인물,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러 먼저 온 인물로 얘기하는데

이것이 틀린 말이 아니고 맞는 말이지만 그 준비라는 것이

실은 주님의 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왜냐면 주님이 왜 이 세상에 오시냐 하면

우주 여러 별 가운데 우리 별로 유람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만나러 오시고 구원하러 오신 것이기 때문이니

우리에게 오시도록 우리 마음의 길을 준비하는 거지요.

 

그래서 보내셨다는 것을 얘기한 다음 바로 하느님 백성이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하도록 준비하게 하셨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는 세례자 요한이 어떤 분이냐,

그분의 역할이 뭐냐고 따지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요한의 제자들처럼 요한의 인도로 주님을 맞이할 영적 준비를 해야겠지요.

 

다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영신의 기쁨을 주시고입니다.

여기에서 영신의 기쁨이란 거의 틀림없이 세례자 요한의 기쁨과 같은 기쁨,

그러니까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배 속의 아기가 기뻐 뛰었다고

했을 때의 그 기쁨과 같은 기쁨일 것입니다.

 

기쁨이란 나를 위해서나 이웃을 위해서나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엄숙주의 때문에 또 십자가를 늘 생각하는 것 때문에

기쁨을 잘 살지 못하는데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늘 기뻐하며 웃는 얼굴을 하여

그 자체로 많은 기쁨을 세상에 줬고 실로 그의 첫 회칙도 <복음의 기쁨>이었지요.

 

사실 복음의 기쁨을 잘사는 신자라면 기쁨과 즐거움이 떠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세상이 그리고 우리의 삶이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을 만나는 내적이고 영적인 기쁨이 내게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관구 전체 형제들과 함께 연수 중인데 어제 강의 중의 한 영상,

곧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의 모습이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이 아니라

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얼굴의 한 영상이었는데 그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작가는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의 주님 얼굴이 아니라

다 이루었다!’의 주님 얼굴을 표현한 것이었을 것이고,

아버지의 뜻을 완수한 성자와 성부 간의 깊은 일치를 표현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다음으로 기도는 마음을 구원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앞서 세례자 요한이 주님의 오실 길을 준비할 때 실은 우리 마음 길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그렇게 마음 준비하여 실제 주님을 모셨다면

우리 마음은 구원과 평화의 길을 가고 있을 것입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러시아 민요 나 홀로 길을 가네라는

음악을 듣게 되는데 그 뜻을 제가 모르지만, 노래가 매우 애잔한 것으로 보아

혼자 가는 길이 기쁨과 즐거움의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 홀로 길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 덕분에

주님의 길을 주님과 함께 가는 것이고,

그 길은 아버지께 가는 길이요 구원과 평화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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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6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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