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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부활 제5주일의 주제는 새로운입니다.

복음에서는 새 계명을 얘기하고,

독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얘기합니다.

 

지금까지의 계명과 지금까지의 사랑이 있고,

지금까지의 하늘과 지금까지의 땅이 있는데

이제는 새로운 계명에 따라 새로운 사랑을 하라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이제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주실 때 거절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받을 때 새로운 계명으로 받아야 합니다.

 

구태의연하다는 말과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마음가짐.

이번에야 처음으로 저는 이 말의 뜻을 새겨봅니다.

마음가짐이란 마음을 가진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진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제 가진다는 말이 되겠고

마음을 먹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 되겠지요?

아무튼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이럴 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곧 하루를 시작하는데

맨날 똑같은 하루가 아니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사랑도 똑같습니다.

새로운 사랑도 중요하지만

같은 사랑일지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 새로운 마음에서 새로운 사랑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늘 만나는 사람이지만 새롭고 지겹거나 싫증 나지 않으며

늘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오늘 주님 말씀은 사랑도 새로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에 우리는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새로운 계명이라고 하시는데

실은 구약에도 있었던 계명이 아닙니까?

원수를 미워하고 이웃은 사랑하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이 새로운 사랑입니다.

 

이웃을 원수로 여기며 사랑하지 않았는데

원수를 이웃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겁니다.

 

사실 우리는 이웃을 원수로 만들고는 용서하려고 애쓰고 사랑하려고 애씁니다.

내 사랑이 잘못되어 하느님께서 이웃으로 주셨는데 원수로 만들고는,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시니 원수가 된 이웃을 사랑하려고 갖은 애 쓰는 건데

잘못된 내 사랑만 주님의 사랑으로 바뀌면 원수가 다시 이웃이 될 것입니다.

 

그가 내 마음에 들기를 바라지 않고 내가 새로운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밴댕이 속같이 좁디좁은 내 마음에 들도록 그가 바꾸기를 바라지 않고,

오히려 내 마음을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정작 말씀하신 것은 당신 친히 모범을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오늘 말씀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에 하신 말씀이니 서로 발을 씻어주는 사랑입니다.

 

너의 발밑으로 내려가는 사랑이고,

더러움과 죄를 네가 씻으라고 요구하는 사랑이 아니라

손수 너의 더러움과 죄를 내가 씻어주려는 사랑입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이 있는 곳에 주님께서 계시고,

그럴 때 지금 우리 공동체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부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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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7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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