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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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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아니, 드디어 우리는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울의 회개 사건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는데

저는 오늘 사건의 시작이라고 할 그의 엎어짐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는 땅에 엎어졌다.”

 

사울은 엎어졌습니다.

그런데 전의 공동 번역은 사울이 엎드린 것으로 나옵니다.

 

그가 땅에 엎드리자왜 나를 박해하느냐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개신교 성경은 땅에 엎드려져 들으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며 볼 때 지금의 우리 번역이 제일 잘 된 번역 같습니다.

사울은 스스로 엎드린 것이 아니고 무엇에 의해 엎어진 것이 맞습니다.

 

절대로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실 자발적으로 엎어지는 자는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러니까 원해서

실패하거나 넘어지거나 좌절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가다가 엎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사울의 경우를 보면서는 그가 부럽고,

다른 한편 한 번도 엎어진 적이 없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부러운 이유는 그가 엎어진 것이 하느님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못된 인간 때문에 엎어졌다면 사울은 무척 분해할 것이고,

그런 엎어짐을 제가 부러워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저는 하느님에 의해 엎어진 적이 없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저를 한 번도 고꾸라트리신 적이 없고,

제게는 그런 은총 곧 엎어지는 은총을 주신 적이 없는 것일까요?

 

왜 없겠습니까?

제게도 엎어지는 은총을 주셨고 또 누구에게나 주신다고,

믿는 것이 저의 믿음이고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사울과 제가 다르고 그래서 부끄러운 것은

그는 회개를 완성했고 저는 완성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회개의 은총을

제가 완성하지 못한 점입니다.

 

그렇지요.

사울뿐 아니라 프란치스코와 다른 성인들이 저와 다른 점은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회개의 은총을 완성한 점이고

그래서 그들은 저와 달리 성인들입니다.

 

엎어지는 은총까지는 그들과 같이 받았는데

회개하는 은총은 결과적으로 제가 걷어찬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회개의 시작을 하긴 했지만

적당히 하고는 그만둠으로써 결과적으로 걷어찬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를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라고 한 다음 이전에 쓴맛이었던 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고 그래서 얼마 있다가 세속을 떠났다고 유언에서 얘기합니다
.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가라고 세속은 얘기하는데

엎어진 김에 회개하라고 영성 생활은 얘기하고,

사울과 프란치스코는 그 모범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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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10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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