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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는 심판하지 말라고도 하시고,

남의 눈의 티를 빼 주기 전에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빼어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들 때문에 우리는 남을 심판하지도 말고

남의 잘못을 고쳐주지도 말라고 잘못 이해할 수 있는데

심판은 하지 않더라도 잘못은 고쳐줘야 한다고 저는 말하겠습니다.

 

먼저 심판에 대해서 보려고 하는데

제 생각에 심판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재판관이 실수로 잘못 심판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잘못 심판할까 봐 심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을 옳게 잘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심판자의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만이 심판자이기 때문이고,

우리는 모두 심판을 받아야 할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선 자가 남을 심판할 수 없듯이

언젠가 하느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인간은 누구나 남을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이란 언젠가 하느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존재라고 얘기했는데

전에는 그 언젠가가 멀리 있는 것이라고 제가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는 하느님이 심판자가 아니라 자비의 하느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자비의 하느님이시지만 심판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비의 하느님이시기에 심판도 자비롭게 하시겠지만

심판 자체를 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거절하는 자는 하느님도 어쩔 수 없으시고,

결국 자비를 거두시는 분이 되고 무자비한 분처럼 되겠지요

 

어쨌거나 우리는 하느님의 심판대에 설 사람이기에 남을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남의 잘못을 고쳐주는 것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의 포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을 포기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웃의 잘못을 고쳐줘야 하는데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고쳐줄 것이며

나도 잘못이 있기에 서로서로 고쳐주는 자세로 고쳐줘야 할 것입니다.

 

사실 자기 눈의 티를 자기가 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 남이나 의사의 도움을 받듯

영혼에 티가 있을 때도 우리는 서로 도움받을 자세로 도움을 줄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상호 교정,

이것은 겸손이 바탕이 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기에

겸손이 깔리고 사랑이 차오를 때까지 서로를 위해 기도한 다음 충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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